MBC노조, 주총인사 놓고 '쓴소리'

"최사장은 구성원 목소리에 귀 기울여라"

지난 3일 MBC 주총을 통해 단행된 이사급 인사를 놓고 MBC노조(위원장 김상훈)가 쓴소리를 냈다.



MBC노조는 6일, 지난 3일 열린 주총에 대한 조합의 입장이란 제목으로 ‘최 사장은 구성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고 “최 사장이 계속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오만한 태도로 일관할 경우 앞으로 노사관계는 파국을 맞을 것이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최 사장에게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많은 구성원들은 이번 주총에서 회사가 처한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단초로 ‘경영진 쇄신’이 이루어지길 기대해왔다”며 “그러나 결과는 그 폭의 협소함과 내용의 진부함으로 구성원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극히 유감스러운 인사에 그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최사장에게) 구성원들의 욕구를 파악하고 그 욕구를 수용하는 인사를 단행함으로써 MBC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하길 바랐다”며 “그러나 최 사장은 최소한에 그친 소폭인사를 단행함으로써 구성원들의 열망과 조합의 공식적인 요구를 철저히 묵살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번 인사는 위기 타개를 위한 적절한 인사라고 할 수 없다”며 “조합은 최 사장에게 앞으로 있을 관계회사 및 국장 인사에서 구성원들의 바람에 부응하는 인사를 실시하고, 서둘러 개혁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MBC는 지난 3일 열린 주총에서 정흥보 보도본부장을 신설되는 기획이사로, 새로운 보도본부장에 신용진 논설위원을, 임기가 끝난 MBC감사에 김승한 전 포항MBC 사장을 각각 발령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그러나 거취를 놓고 관심을 모았던 고석만 특임이사와 제작본부장을 겸하고 있는 신종인 부사장에 대한 인사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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