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민방 5개 컨소시엄 '도전장'
GoodTV·KIBS·나라방송·경인열린방송·TVK
언론계, '방송 명분' 중요 변수 예상
경인민방 사업자 신청을 마감한 결과 모두 5개 컨소시엄이 도전장을 냈다. 막판까지 치열하게 정보전을 벌이는가 하면 각종 루머가 나돌았던 경인민방 사업자 선정은 이제 방송위원회의 최종 심사만을 남겨두고 있다.
누가 신청했나?
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는 24일 “경인민방 지상파방송사업 허가추천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5개 컨소시엄이 허가추천신청서류를 작성하였다”고 발표했다.
이날 방송위에 접수한 컨소시엄은 GoodTV, KIBS, 나라방송, 경인열린방송, TVK 등이다.
GoodTV는 설립자본금 1천억원에 황금에스티, 태경산업, 기전산업이 각각 15%의 공동 대주주로 참여하며 CBS가 9.9% 4대 주주로 참여했다.
KIBS는 영안모자가 30%의 대주주로 참여하며 경기고속, 한주홍산, 미디어윌, 대우자동차판매가 주요주주로 참여하는 설립자본금 1천억원의 컨소시엄이다.
나라방송은 5백75억원의 자본금으로 한국단자공업이 대주주이며 서울문화사, 독립제작사협회, 삼천당제약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했다.
경인열린방송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20% 대주주로 제일곡산, 신구종합건설, 경동제약, 농우바이오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했으며 자본금은 1천5백억원이다.
TVK는 휴맥스가 28.5%의 대주주로 참여하는 컨소시엄으로 대웅제약, 테크노세미캠, 신성이엔지, 디에이피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했다. 자본금은 1천2백억원이다.
향후 전망
이번 경인민방 사업자 신청 과정은 각종 루머들이 난무하며 치열한 정보전이 벌어졌다.
A컨소시엄에 구iTV 법인에서 참여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도덕적 자격을 놓고 언론계의 우려가 있었으며 특정 신문사 출신이 깊게 관여하고 있다는 설도 나돌았다.
B컨소시엄은 대주주로 참여하는 업체 사장의 아들과 주요주주로 참여하는 업체 사장의 아들간 절친한 친분으로 방송 진출을 꾀했으며 타 컨소시엄들과 접촉 과정에서 사장 자리를 약속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는 설도 있었다.
C컨소시엄은 막판까지 사업계획서 준비를 하는지 여부가 알려지지 않아 포기했다는 설도 있었고 지상파방송의 가능성보다는 향후 홈쇼핑채널을 염두에 두고 있는 포석이라는 소문도 있었다.
이 같은 소문은 막판까지 사업자들간 합종연횡을 점치며 나타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결국 사업자들은 각각 별도로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런 가운데 언론계 일각에서는 이번 경인민방 사업자 선정은 방송의 명분 조건이 중요한 변수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 5개 컨소시엄 모두 자본 규모에서는 점수차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작년 iTV의 재허가 추천 거부 이후 1년여 동안의 경인민방을 둘러싼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자칫 영원히 없어질 수도 있었던 경인민방이 다시 부활의 불씨를 당겼던 데는 시청자들의 바람이 컸다는 것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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