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사유화문건' 발견…또다시 파행

파행 50여일이 지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보였던 인천일보 사태가 노동조합을 파괴하고 편집권을 장악하려는 내용이 담긴 문건이 발견돼 또다시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이번 문건파동은 인천일보의 ‘인사안 파행’의 본질이 편집권 독립이나 정론직필 등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드러낸 것으로 언론계에 파문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인천일보지부(위원장 정찬흥)는 22일 이 회사 대주주의 법정대리인인 김모 변호사사무실 컴퓨터에서 18일 발견된 ‘인천일보 회생의 핵심 키워드 증자’란 문건을 공개했다.



이 문건에는 일부 주주들의 지난 2년간의 회고를 비롯해 근본적인 불신의 문제, 이사회결의안(예상), 후속 이사회가 결의한 내용(예상) 등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특히 투자자에 대한 최대한의 적극적인 예우를 통해 부장급 1인이 투자자 1개회사를 전담해 기자들이 취재과정에서 습득한 정보를 일상적으로 보고하고, 각종 이권개입을 통해 투자이익을 보장하겠다는 내용까지 들어있다.



또한 증자가 안 될 경우 펀드를 조성해 고수익 투자에 나서겠다는 방안도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언론노조 인천일보지부는 “인천일보 구성원들과 가족들의 생존권을 빼앗겠다는 인물들이 이사로 남아있다는 것이 부끄럽다”며 “이제 이들에 대한 인적청산이야말로 인천일보의 제자리 찾기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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