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민방 예비사업자 "50% 이상 외주제작" 제시
시민단체 "외주전문채널 시도 중단" 성명
경인민방 사업자 공모를 준비 중인 일부 예비사업자들이 독립제작사협회에 50% 이상의 외주 제작 비율을 조건으로 참여 의사를 타진한 사실이 알려지자 경인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독립제작사협회는 최근 경인민방 공모 예비사업자인 경인열린방송과 NBC 컨소시엄측에서 제시한 협력사항을 담은 공문을 각 회원사로 발송했다. 양 예비사업자가 발송한 공문에 따르면 외주 제작 비율을 초기 50%에서 연차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경인지역 시민사회단체는 15일 ‘외주전문채널 시도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일제히 발표했다.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성명서에서 “외주전문채널은 방송위원회를 비롯해 방송 현업인 단체 모두가 반대한 것이고 이는 지역성의 말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보도 제작 부문을 제외한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외주로 맡겨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은 상업논리로 경인지역 새 방송을 돈벌이의 수단으로 전락시키겠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도 “방송위가 새로이 선정하는 방송사는 외주전문 채널이나 외주중심 채널이 아니다”면서 “인천이 원하는 방송사는 지역 문화 창달에 기여하고 시청자 복지에 기여할 지역 방송사”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독립제작사협회 관계자는 “두 개 컨소시엄에서 제안해온 내용에 대해 회원사들의 의견을 묻는 것으로 우리는 50% 이상의 비율을 원한다”면서 “방송법상으로도 문제가 되지 않으며 어느 업체가 될지는 모르지만 단체 차원에서 10% 이내의 주주로 참여하기로 결정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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