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일보 장명수 사장

'부채축소·경영호전 낙관', 기획조정본부 신설 재도약 발판 마련

“한국일보는 IMF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나 자매지 분사, 회사가 보유한 부동산과 정보통신 관련주 처분 등으로 부채를 1,000억 원대로 낮추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장명수 사장은 월간 <기자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일보의 경제 사정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한국일보의 정보통신 관련주는 LG홈쇼핑 38만 주, LG텔레콤 112만 주로 최근 시가로 치면 1,000억 원 정도이고, 부동산 가격도 IMF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었다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한국일보의 강한 전통을 오늘의 상황에 맞춰서 되살려가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며, 지난 2월 1일 출범한 기획조정본부가 재도약의 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획조정본부는 전략센터의 구실을 하게 될 것입니다. 길게는 2004년 창간 50주년을 향해서, 가깝게는 오는 6월 9일 창간 46주년을 목표로 발전 계획을 적극적으로 밀고 갈 생각입니다. 현재 편집, 제작, 판매, 광고 등 전반에 걸쳐서 어떻게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인지 지혜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국일보의 편집방향에 대해서는 불편부당의 원칙을 강조했다. ‘화끈한 주장 ‘보다는 진실을 말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장 사장은 또 진실보도, 본질보도에 대해 강조하며, 언론이 사건의 본질과 관계없이 선정적으로 흘러 지면을 낭비해서는 안된다고 강변했다.



지면 제작과 관련, 장 사장은 “36년 동안 기자로 일해왔기 때문에 편집국에 힘을 합친다는 생각으로 경험과 의견을 가능하면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며 직업윤리를 훼손하지 않는 한 발행인의 의견제시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신문사들의 증면경쟁에 대해서는 언론계의 독과점 현상을 심화시키고 과잉경쟁, 출혈경쟁을 다시 부를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언론이 좀 더 겸손해져야 하며, 경쟁다운 경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장 사장은 “지금 여자로서 일하고 있지는 않지만 지금 하는 일의 성패가 많은 여성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며, “여기자는 작은 실수에도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더욱더 엄격하고 철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주선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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