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이 쌓은 전통 이어 가렵니다"

(특집/후배가 선배에게) 고경호 제주일보 사회부




  고경호 기자  
 
  ▲ 고경호 기자  
 
제주일보는 내년 ‘이순’을 맞이한다. 앞으로 60년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되는 제주일보는 선배들이 아닌 우리 후배들이 이끌어 갈 것이란 것은 누구보다 선배들이 더 잘 알거다.



막내인 내가 감히 선배들에게 외친다. “선배들이 쌓아 온 전통은 우리 후배들이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선배들은 자주 강조한다. “왼쪽에는 후춧가루, 오른쪽에는 고추가루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바로 기자다.” 때로는 양념이 될 수 있는 후춧가루를, 때로는 매운 맛을 낼 수 있는 고춧가루를 뿌려가면서 기사를 써 가기 때문이다. 그래서인가 내가 접한 선배들은 저마다 전통을 지키기 위해 ‘고추와 후춧가루’를 품은 채 종횡무진 활약을 해왔다.



그런데 요즘 선배들의 어깨에 힘이 조금씩 빠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후배들의 입장에서 선배들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버팀목. 후배들이 더 열심히 뛸 수 있도록 선배들의 역량을 발휘해 달라고 말하고 싶다.



‘제주도에 대한 사랑’도 하고 싶은 말 중 하나다. 우리고장에 특별한 사건이 벌어지면 언론을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기자들은 우리고장 제주를 사랑한다. 작은 사건, 작은 행사를 하나하나씩 챙기고 지면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바로 기자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배들은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다. 막내인 터라 항상 작은 사건과 행사를 챙기다 실수해 꾸지람을 듣고 있지만 선배들의 제주사랑에 놀랄 뿐이다. 앞으로 제주를 더 알고 더 사랑하기 위해선 선배들의 꾸지람을 얼마나 들어야 할 것인가. 아마도 끝이 없을 것 같다. 취재부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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