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노조(위원장 민경중) 집행부와 기자 등 9명이 권호경 사장을 상대로 [위자료 청구 소송]을 냈다. 이들은 지난 17일 개별 소송을 통해 각각 1000만 원의 위자료 지급을 요구하는 소장을 서울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이날 공소장을 낸 9인 중 여@야 정당 출입기자 3명은 청구 이유서에서 {언론사 사장답지 못한 처신으로 정당 관계자들과 타 언론사 기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기자로서 수치심을 느꼈다}며 정신적인 피해에 대한 위자료를 청구했다. 김준옥 CBS노조 사무국장은 {사내 전체의 개별 소송운동을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며 22일 전국 중앙위원회를 통해 각 지역별 소송계획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이같은 상처입히기식 싸움은 더 이상 CBS를 위해 이로울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한 간부는 {어떤 카드가 더 남았는지 지켜보는 상황}이라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재단 이사회는 이미 교계를 중심으로 권 사장 퇴진을 위한 물 밑 작업을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권 사장 퇴진 움직임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민경중 노조위원장은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재단 이사회에서도 순리적으로 권 사장이 물러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19일 권호경 사장이 전@현직 국회의원들에게 정기적으로 제공해 온 정치후원금의 액수와 명단을 밝혔다. 민 위원장은 {권 사장이 재임 직후인 94년 4월부터 98년 2월까지 정치인 14명에게 각각 3만 원에서 30만 원까지 모두 1200여만 원의 후원금을 제공했다}면서 {이 명단은 화분사건, 판공비 사용, 아들 결혼식 청첩장 파문과 같은 일련의 사건들과 함께 모두 정치권 줄대기라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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