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파로 감소됐던 언론사내 특파원 수가 점차 IMF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먼저 외환위기 이후 워싱턴 특파원 1명이 유일하던 대한매일은 베이징 특파원을 3월 중 부활할 계획이다. 조선일보는 지난해 11월 워싱턴, 도쿄에 특파원 1명을 각각 증원하고 송희영 부국장을 워싱턴 지국장으로 발령내면서 총 3명을 늘여 IMF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모스크바, 본, 홍콩 특파원이 철수했던 동아일보 역시 지난해 11월 모스크바 특파원을 부활했다.
한겨레도 IMF 한파로 철수시켰던 베이징, 파리에 2001년 1월, 2002년 1월 특파원 파견을 계획하고 있다. 파리, 베이징 특파원을 감축하고 지난해 12월부터 통신원제를 신설했던 세계일보도는 특파원 증원 계획을 공표했으며 도쿄 2진을 부활시킨 한국일보도 특파원 증원을 검토 중이다. 매일경제는 올들어 베이징 특파원을 부활시켰으며 스포츠서울, 일간스포츠는 이상훈, 조진호 등 메이저리그 진출 선수들이 몰려 있는 보스턴에 특파원을 신설, 3월 중 파견할 예정이다.
방송사의 경우 KBS, MBC가 IMF사태 이후 철수한 베를린 특파원을 각각 지난해 11월, 올 2월 부활했다.
한편 연합뉴스는 지난해 9월 특파원 수를 매년 5명씩 증원한다는 방침을 수립하고 지난해 뉴욕, 런던, 하노이, 제네바, 자카르타에 특파원을 추가로 파견했다. 외환위기로 철수했던 카이로 특파원 역시 지난해 부활해 놓은 상태다.
특파원 증원과 관련, 한겨레 권태선 국제부장은 {현지에서 직접 취재하는 것과 인터넷 등으로 간접 취재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며 세계화 흐름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특파원 증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경향신문, 문화일보, 중앙일보, SBS, CBS 등은 현재 특파원 증원 계획이 없는 상태다. 외환위기 이전부터 한 명의 특파원도 파견하고 있지 않은 국민일보 역시 당분간 특파원제를 도입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에 대해 국민일보 박정삼 편집국장은 {특파원제를 비용 대 효과로 생각해 볼 때 국민일보의 경우 효율적이지 않다}며 인터넷이 특파원제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신문방송연감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 줄어든 특파원 수는 경향신문 9명, 대한매일 7명, 동아일보 7명, 중앙일보 4명, 한국일보 3명, 한겨레 2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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