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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MBC] 황상무 수석은 잘 들어라. 즉각 사과하고 사퇴하라.
황상무 수석은 잘 들어라. 즉각 사과하고 사퇴하라. 귀를 의심했다. 어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기자들을 모아놓고 그것도 “MBC는 잘 들어”라고 콕 집어 말한 뒤 언론인을 상대로 한 회칼테러 사건을 언급했다. 특히 당시 테러를 당한 기자가 정부에 비판적인 논조로 기사를 쓰고 했다는 취지도 정확히 말했다. 이 말이 언론사 그중에서도 특히 MBC에 ‘협박’으로 들릴 거라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나? 농담이라는 말로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단 말인가? 황 수석의 발언은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에 대한 대통령실의 인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과거 국가권력에 의해 자행된 언론인 테러를 태연하게 말할 수 있는 언론관이 경악스럽다. 황상무 씨는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필하는 수석비서관이다. 이전에는 KBS 9시 뉴스를 통해 국민들에게 뉴스를 전달하던 앵커였다. 뉴스를 어떻게 전할 것인가 고민하며 앵커멘트를 쓰는 것이 황 수석의 일이었을 것이다. 지금은 권력을 가진 고위공직자다. 그런 황 수석의 입에서 ‘회칼 테러 사건’이 나왔을 때 언론인에게 끔찍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판단도 못했단 말인가? 판단을 못했다면 무능한 것이다. 혹여나 조금이라도 뼈 있는 농담이었다면 그야말로 언론을 상대로 한 테러 예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어떤 경우여도 황 수석은 고위 공직자로서의 자격이 없다. 윤석열 정부는 하루하루 MBC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전용기 탑승 불허, 소송, 강도 높은 세무조사, 수사기관의 압수수색 시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한 잇단 중징계 등 윤석열 정부는 이미 국가기관을 총동원해 MBC에 온갖 압박을 가하고 있다. 황 수석의 ‘회칼 테러’ 언급이 MBC 기자들에게 전혀 농담으로 들리지 않는 이유다. 더 말이 필요 없다. 황상무 수석은 잘 들어라. 즉각 공개 사과하라. 그리고 수석비서관직에서 사퇴하라. MBC 기자들은 이런 위협에 굴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MBC 기자들은 언론인의 사명을 잊지 않고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할 것이다. MBC 기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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