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황상무 수석은 유가족에 석고대죄하고, 물러나라!
황상무 수석은 유가족에 석고대죄하고, 물러나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방송사 출입기자 5명과 가진 식사 자리에서 내놓은 발언은 언론을 겨냥한 테러나 다름없다. 기자를 겨냥한 대통령 핵심 참모의 ‘회칼 테러 발언’은 충격적이다. “MBC는 잘 들으라”로 말문을 연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발언은 전후 사정을 볼 때 농담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대언론 협박이다. 한국기자협회는 방송 기자이며 KBS 앵커 출신으로 대통령실 고위공직자로 있는 황 수석이 평생 군사독재에 맞서다 지금은 고인이 된 오홍근 기자에 대한 만행을 태연하게 언급한 것은 언론의 비판이 불편하다고 느끼면 모든 기자를 표적으로 ‘테러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위협이나 마찬가지다. 군부독재의 잔재를 비판한 언론인을 난도질 한 백색테러를 들먹이며 기자에게 ‘몸조심 하라’는 경고장을 날린 황 수석의 인식이 대통령실의 언론관이 아니길 바란다. 우리는 대통령실과 참모가 이념 투쟁에 나선 현실을 개탄한다. 언론과 기자에 대한 명백한 테러 발언으로 기자를 위협하고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고 한 황상무 수석을 즉각 해임해라. 동시에 이번 망언에 대해 철저한 진상 조사에 나서기를 촉구한다.
그의 막말 행렬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북한 개입설에 사실상 무게를 싣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5·18 민주항쟁과 관련해 “계속 해산시켜도 하룻밤 사이에 다섯 번이나 다시 뭉치는 건 훈련 받은 누군가가 있지 않고서야 일반 시민이 그렇게 조직될 수 없다”, “북한 개입설은 의심은 할 수 있는데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개탄스럽기 그지없다. 북한 개입설은 윤석열 정부가 그토록 싫어한다는 가짜뉴스이다. 황 수석의 발언은 국민 소통에 나서야 할 임무를 방기하고, 갈등을 조장하는 국론 분열 발언이다. 황상무 수석은 고인이 된 오홍근 기자 유가족과 5·18 민주항쟁 유가족을 향해서도 석고대죄해야 한다. 대통령실의 해임을 기다리지 말고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2024년 3월 15일 한국기자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