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11일 16시 57분
“열심히 하는 수밖에”라던 그 말
3년 반 전이었다. 이른바 ‘7·7 디도스 사태’가 한창이던 시기에 편집국으로 복귀해 다시 정보기술(IT) 분야를 취재하기 시작했던 때였다. 복귀 후 첫 기사는 정보…
검찰과 언론의 공통점과 차이점
이명박 대통령 임기를 두 달여 남겨놓은 지금, 언론과 검찰을 생각해본다. 둘 다 지난 5년 동안 만신창이가 되었다.사회 현안을 보도해야 할 언론은 지난 5년 내내 스스로 사회적 현안이 됐다. 정부가 사…
인어공주 전상서
수 년 전 대통령 선거전에 뛰어들어 열심히 후보를 도왔던 어떤 중견 연극인을 기억한다. 선거가 끝나고, 축제가 끝나고, 언제 그랬냐는 듯 사람들이 제각각 자신의 생활로 조용히 돌아갔을 무렵 그도 대…
이건희 회장이 남긴 절반의 약속
이건희 삼성 회장이 11월30일 취임 25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 회장은 “취임 초 삼성이 망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절감해 신경영을 선언하고 낡은 관행과 제도를 과감하게 청산했다…
한국 대통령을 기다리는 외교안보 1순위
지난 10월 한일(韓日) 양국은 외환(外換) 부족위기에 대비한 통화스와프 계약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나라의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일본 재무성과 일본은행은 당시 공동 발표문에서 &…
앵그리 397세대, ‘어떡하지?’
‘부모 도움 없이 중산층에 진입할 수 없게 된 첫 세대’.‘397세대’ 얘기다. 30대이면서 90년대 학번인 70년대생을 말한다. 서태지와 HOT에서 시작된…
미얀마는 북한의 미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역사를 다시 썼다. 최초의 흑인 재선 대통령으로 4년을 더 이끈다. 사실 이번 미 대선을 놓고 세계인이 투표한다면 이미 당선자는 오바마였다. 세계화 시대에 백악관…
선거보다 중요한 물신 숭배로부터의 해방
경남 의령에 갈 일이 있었다. 일제 강점기 독립 운동을 한 백산 안희제 선생과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물리친 의병장 망우당 곽재우 두 분 생가를 찾아서였다. 그런데 가장 먼저 눈에 띈 안내판은 &lsqu…
‘검찰 특검’ 내곡동 특검, ‘판도라의 상자’는 열렸다
이른바 ‘내곡동 특검’의 수사 속도가 빠르다. 개청식 다음날 주요 관련자들을 일제히 출국 금지했다. 압수수색이 이어졌다. 검찰은 얼굴도 직접 못 봤던 대통령 아들을 수사 개…
‘IT 일자리 만들기’와 대선후보들의 자가당착
대선의 시기다. 모두 정치 얘기를 한다. 그중에서도 첫째 화두는 ‘일자리’다. 주요 후보들 모두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한다. 그것도 정보기술(IT)을 이용해서 혁신을 하고, 스마…
국민통합과 일자리의 급소는 재벌개혁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대한민국대통합위원장을 직접 맡았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일자리혁명위원장을 맡았다. 대선후보가 직접 나선 것은 그 자리가 이번 대선에서 그만큼 중요하다…
마흔, 벌써 불혹의 나이라니
많지도 적지도 않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올해처럼 나이를 실감한 적은 없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감기에 걸리더니, 날이 흐리기 전날은 무릎도 조금씩 시큰거린다. 건망증이 생겼다. 회사일은 손에 익…
한국 경찰관, 미국 경찰관
워싱턴 DC에 특파원으로 부임한 직후로 기억한다. 외곽으로 뻗은 66번 고속도로에서 추돌사고를 당했다. 러시아워에 이슬비가 내리고 있을 때였다. 목과 상반신에 큰 충격이 왔다. 구입한 지 2주밖에…
인간은 원숭이·앵무새보다 못하다?
“주가 예측은 신도 못한다.” 주식으로 돈 버는 사람이 전체 투자자의 1%도 못 되는 현실에 대한 레토릭이다. ‘사면 내리는’ 기막힌 ‘머피…
미셸 여사와 명품연설
국제국에 근무하다 보니 미국 대선전을 더 가까이 들여다 볼 수 있다. 지금은 굳이 공화당과 민주당 전당대회장에 직접 가지 않더라도 최소한 후보들의 연설은 유튜브를 통해 직접 들어볼 수 있다. 모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