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의 '충청일보' 창간… 속간…

8월 '신충청일보' 9월 '충청일보'

충청도에 2개의 충청일보가 생길 전망이다. 하나는 작년 폐간된 ‘충청일보’가 다시 속간될 예정이고 다른 하나는 폐간된 충청일보에 몸담았던 기자들이 새로 창간하는 ‘신충청일보’다.



작년 11월 극심한 노사갈등으로 폐간된 충청일보는 제호가 지난달 24일 지세븐소프트(회장 이규택)에 넘어가 올 9월 다시 속간된다. 지세븐소프트 측은 공채를 실시해 기자들을 뽑고, 데스크를 맡을 부장급 인사도 영입한다는 방침을 세워 9월 발행 목표로 열을 올리고 있다.



반면 그 동안 임광수 전 충청일보 대주주에게 제호를 넘겨달라고 계속 요구했으나 인수받지 못했던 전 충청일보 노조(위원장 문종극) 및 충청일보 살리기 범국민 대책위원회(공동대표 김승환 등)는 “58년 전통의 충청일보를 멈출 수 없다”는 일념 하에 지난 4월 ‘신충청일보’ 창간을 선언했었다.



그 뒤 법인 등록을 마쳤고, 사옥 완공과 시설 설치 후 6월말에 신문을 발행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제호가 인수됐다는 소식을 듣고, 충청일보라는 하나의 제호로 통일하려고 발행 일정을 조정했었다.



하지만 충청일보 제호 인수자인 이규택 회장과 신충청일보 창간 준비위원회간 협상에서 ‘100% 고용승계’ 문제로 양자간 접점을 찾지 못해 결국 2개의 충청일보가 발행되게 됐다.



문종극 전 충청일보 노조위원장은 “함께 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봤지만 고용승계가 1백% 이뤄지지 않아 협상의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며 “신충청일보는 8월쯤에 창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호를 인수한 이 회장은 “1백% 고용승계는 할 수 없지만, 계속 대화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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