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 유가부수 3만부 확장 '화제'
국제, 노사 함께 한마음 독자배가운동 전개
1인평균 50부 달성... "패배의식 버리자" 주효
국제신문 노사가 3개월 동안 유가부수 3만부를 확장, 화제다.
지난해 경영진 퇴진을 둘러싸고 노사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국제는 ‘회사 살리기’에 노사가 힘을 합쳐, 목표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언론계에서는 거의 기적에 가까운 실적이라는 반응이다.
국제는 지난 2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3개월 동안 전체 임직원 2백6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원확장배가운동’을 전개했다.
이 기간동안 국제신문 전(全) 직원이 자발적으로 배가운동에 동참, 노기태 사장이 1천부 확장한 것을 비롯해 직원 1인당 평균 50부 이상씩 확장해 총 3만2천9백17부(보급소 1만여부 포함)를 증대했다. 이 가운데 국제부 김영찬 부장이 5백20부를 확장하는 등 2백부 이상 확장한 직원도 무려 28명이 될 정도로 이번 캠페인은 대대적인 성공을 거뒀다.
이번 배가운동의 목적은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참된 지역신문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최소한의 토대가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서 이뤄졌다.
특히 신문시장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확장이 결코 쉽지 않은 상태에서 모든 직원이 ‘회사를 살리고자’하는 자발적인 동참 속에서 진행됐다.
국제는 이번 기회를 통해 그동안 가졌던 패배의식을 버리고 ‘우리가 만든 상품을 우리 스스로 팔아야 의미가 있다’는 의식을 확고히 가지게 됐다.
이와 함께 노기태 사장과 김해창 노조위원장이 솔선수범해 직접 배가운동에 나선 점도 또 다른 원동력이 됐다. 이에 고무된 임직원들도 친․인척뿐 아니라 주변 지인 등 인적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이 밖에 지역민과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지역면 강화와 함께 무엇보다도 지역신문을 보고자 한 지역민들의 동참도 성공요인으로 작용했다.
한 기자는 “처음에는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힘들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많았지만 노사가 합심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며 “이제는 지역밀착형 기사와 서비스를 통해 관성독자가 아닌 진성독자로 만들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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