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강릉MBC 김영일 사장 교체 문제로 시작된 MBC 본사와 강릉MBC의 갈등이 신종엽 노조위원장 등 3명에 대한 해고 조치로 더욱 커지고 있다.
강릉MBC는 21일자로 비상대책위원회 신종엽 노조위원장 등 3명을 해고하고 5명의 직원에 대해 감봉 6개월, 2명에게는 감봉 1개월, 3명의 직원에게는 근신 15일의 징계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앞서 강릉MBC는 비대위 수석부위원장인 반창옥씨(전 노조 위원장)에 대해서도 방송제작거부와 비대위 활동을 이유로 해고조치를 내렸었다.
이 같은 사측의 노조원 징계가 결정되자 강릉MBC 노조와 MBC 본사 노조는 당초 포항MBC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임시 대의원회의와 중앙집행위원회를 강릉으로 개최지를 변경해 대처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노조는 그러나 24일 오후 8시 현재까지 파업여부에 대해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강릉MBC 노조원에 대한 중징계 결정에 대해 노조측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이상 파업을 비롯한 노조 측의 대응이 조만간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져 마찰이 예상된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 9일 강릉MBC 노조를 탈퇴한 19명의 사원이 결성한 ‘강릉MBC 정상화를 바라는 사원들의 모임’은 노조의 행동과 MBC 본사의 방송네트워크 해지 결정이 강릉지역 MBC 시청자들의 알 권리에 악영향을 끼쳐서는 안 된다는 입장에 공감대를 모으고 향후 사태에 따른 대처방안을 공동으로 마련키로 했다.
한편 강릉MBC 사측이 지난달 22일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MBC 본사를 상대로 낸 방송네트워크 협정 해지에 대한 효력금지 가처분 신청 조정이 지난 19일 열린 가운데 3주 내에 최문순 본사 사장과 김영일 강릉MBC 사장이 서로 만나 문제를 해결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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