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민방 설립 '새 변수' 뜨나
중기협 "사업자 공모에 참여"...CBS '조심스런 희색'
전문가들 "향후 복잡한 양상 전개될 것..."
경인지역 새방송사 설립을 위한 주비위가 지배주주로서의 이른바 ‘공익적 민간 자본’으로 제시했던 단체들 가운데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가장 먼저 참여 여부를 밝혔다. 그러나 이는 당초 알려졌던 ‘인수’ 개념이 아닌 ‘사업자 공모’ 수준이어서 주비위 중심의 새방송사 설립 분위기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CBS는 ‘일단은 희색’의 반응을 보이며 조심스런 모습이다.
지난 6일 주비위가 “공익성과 지역성, 시청자 주권 강화를 위해 공익적 민간자본을 지배주주로 영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세간의 관심은 주비위가 공개한 단체들 가운데 과연 어떤 단체가 주도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냐는 데 있었다.
대부분은 CBS와 중기협 등을 꼽았고 중기협 김용구 회장은 11일 노무현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국빈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 중 “인천방송 인수전에 중기협중앙회가 중소기업들과 연합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이는 국내 언론을 통해 발빠르게 퍼졌고 중기협의 현 iTV를 비롯한 희망조합원 고용 승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해석이 나타나기도 했다.
모 경제지는 “중기협중앙회는 노무현 대통령의 권고로 그동안 중소기업 전용 지상파 방송국 설립을 검토해왔는데 인천방송 인수 쪽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라며 “대통령이 중소기업 제품 판매지원 등 중기 육성을 위해 중소기업계에 지상파 채널 할당을 언급하기도 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중기협 김 회장은 15일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개선과 중소업체들의 판로 확대를 위해 지상파방송 진출이 필요하다”며 “경인방송을 인수한다는 것은 일부 언론에 의해 와전된 것이며 경인방송 자체를 인수할 뜻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방송위원회가 사업자 공모 공고를 내면 중소기업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 방송사 미디어 담당 기자는 “중기협 회장의 발언은 주비위와 다른 행보를 걷겠다는 뜻으로 향후 복잡한 양상이 전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CBS는 주비위측의 공익적 민간자본에 언급된 것에 대해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속내는 긍정적인 분위기다.
CBS 관계자는 “방송위의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다소 조심스럽지만 주비위측의 언급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CBS에게는 일단 환영할만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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