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MBC 사태 장기화 우려
인사위 열고 직원들 징계...노조는 총파업돌입 검토
<속보> 사장선임문제를 둘러싸고 MBC 본사와 마찰을 빚고 있는 강릉MBC가 사태 20여일을 넘기면서도 좀처럼 해결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어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강릉MBC는 12일, 13일, 14일 연달아 인사위원회를 열어 지난 7일 뉴스데스크 로컬 뉴스 진행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은 최 모 기술감독과 반 모 전 노조지부장을 해임하고 음향담당 2명에 대해 각각 6개월과 3개월의 정직 처분을 단행했다.
또 사장 퇴임을 요구해온 노조간부 등 10여명에 대해서는 향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하기로 했다.
징계를 받은 음향담당자의 경우 지난 7일 로컬뉴스진행을 요구하는 해당 국장의 지시에 불응, 폭행사태를 빚어 등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강릉MBC 노조는 이같이 사측의 징계가 강행됨에 따라 총파업 돌입여부를 본부 노조 측과 협의 중이다.
또 노조는 탈퇴의사를 밝힌 19명의 강릉MBC 조합원에 대한 징계여부를 논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김영일 사장 퇴진 운동은 계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조합 탈퇴를 선언했던 직원들은 '강릉MBC 정상화를 바라는 사원들의 모임'을 결성하고 ‘지방계열사의 사정은 다르다’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방계열사가 제도 개선을 요구해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탄생했고, 김영일 사장이 이에 의한 사장 1기에 해당된다"며 "김 사장을 폭력적 방법으로 밀어내서는 안 된다"며 MBC의 태도에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한편 강릉MBC가 지난달 22일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MBC 본사를 상대로 신청한 방송네트워크 협정 해지에 대한 효력금지 가처분 신청관련 조정이 오는 19일 열림에 따라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종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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