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노조, 정수장학회 개혁 거듭 촉구

박근혜 이사장 사퇴도 재차 요구




  부산일보 김승일 위원장이 국회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다.  
 
  ▲ 부산일보 김승일 위원장이 국회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다.  
 
부산일보 노조(위원장 김승일)가 정수장학회 개혁을 이끌기 위해 한나라당 대표인 박근혜 정수장학회 이사장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는 부산일보 주식 1백%를 가지고 있는 정수장학회의 인적쇄신과 제도개선을 통해 그동안 언론계 안팎에서 제기됐던 부산일보 편집권 독립과 경영 혁신을 도출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실제로 노조는 오는 28일 예정된 정수장학회 정기이사회를 앞두고 정수장학회 개혁을 촉구하기 위해 21일부터 25일까지 ‘국회 및 한나라당사 앞 1인 시위’를 비롯해 신문광고 리본달기 유인물배포 등 다양한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8일 노조 위원장 명의로 된 서한을 박 이사장에게 보내는 등 사의표명 이후 후속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서한을 통해 “이사장이 물러나더라도 재단과 완전히 절연했다는 평가를 받지 못한다면 언제든지 부산일보는 다시 여론의 도마에 오르내릴 수 있다”며 “가장 좋은 방법은 정수장학회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재단 개혁을 돕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수장학회를 개혁을 위해 노조는 △재단 이사진의 총사퇴 △이사진 구성에 사회적 합의구조 가미 및 이사직 개방 △부산일보 구성원들에게 이사진 추천권 부여 △재단 명칭 변경 등을 요구하며 이사회 이전 박 이사장과의 면담을 요청한 상태다.



이와 관련 김승일 위원장은 “정수장학회는 태생적으로 청산하지 않은 과거사가 있기 때문에 개혁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대의와 달리 구악적 인물이나 정치적으로 논란이 있는 인사가 재단 인사로 취임할 경우 반대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이사장은 지난 3일 충북 제천 의병장 유인석 장군 사당인 자양영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수장학회 이사장 사퇴의사를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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