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장이 전하는 "아내에게 사랑 받는 법"
O·편집국장이 '아내에게 사랑 받는 법'을 일러준다면? 대한매일 이경형 편집국장이 계간 <이프>의 겨울호 특집 '악녀에게 말 걸기'에 이같은 글을 기고해 화제다. 이 국장의 부인은 전 서울신문 입사 동기로 여성신문 편집위원을 역임한 '맹렬여성'이다. 글에서도 "나의 아내는 공격적이다. 술도 나보다 더 세다. 그래서 다루기 어렵다. 아니, 내가 아내를 '다룬다'는 말 자체가 도무지 적절한 단어가 아니다"고 고백한다. 이 국장이 갈고 닦은 사랑 받는 비법은 네 가지다.
'아내의 일에 간섭하지 말라.' '나들이는 항상 부부동반으로 하라.' '아내의 허전함을 메워주도록 노력하라.' '가벼운 포옹 등 애정은 그때그때 행동으로 표현하라.'
YTN 기자모집에 연령제한 없애 눈길
O·2년만에 사원모집을 재개한 YTN이 기자를 비롯한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데 나이 제한을 없애는 '파격'을 시도했다. YTN은 11월 29일~12월 4일 접수를 받으면서 신입기자는 나이 제한 없이, 경력기자는 3년 이상자로 자격을 명시했다.
이에 대해 YTN의 한 실무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 언론계에서도 명예퇴직이나 구조조정 등으로 현직을 떠난 기자들이 많지 않느냐"면서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인재를 받아들이겠다는 취지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4일 마감 결과 경력 응시자는 예상보다는 많지 않았지만 신입기자 응시는 쇄도했다는 전언이다.
고 현명근 KBS기자 장학금 신설
○·칸첸중가 등반취재 중 사망한 고 현명근 기자에 대한 KBS 기자들의 애틋한 정이 추모사업으로 하나하나 결실을 맺고 있다. KBS 지회(지회장 박선규)는 재단법인 대신송촌문화재단(이사장 양재봉)과 함께 지난 26일 '현명근 기자 추모 장학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3월부터 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회는 매년 기자 1명을 선발해 대학원 등의 연간 학자금 전액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회는 또 현 기자 순직을 계기로 회사 차원에서 그간의 순직자들을 추모하는 상징물을 내년 창립기념일인 3월 3일 세우기로 하고 추모대상자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한편 현명근 기자의 부인 조은주씨는 지난달 17일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 이름은 현 기자가 생전에 아들을 낳으면 짓자고 부인과 약속한 '한별'이로 지었다. KBS 기자들은잇따라병원에 찾아가 옛 동료의 분신(分身)을 환영했다. 현 기자가 속해있던 축구팀 기자들은 200여만 원의 성금을 모아 부인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한겨레 사원 다수 "회사경영 비전 없어"
한겨레 사원 다수는 "회사 경영에 비전이 없다"는 부정적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 노조(위원장 이정구)가 지난달 15~24일 실시한 '12기 노조 활동을 위한 의식조사'에서 응답자 235명 가운데 58.4%는 '5년 뒤 한겨레'가 현재와 별 차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27.9%는 3류 회사로 전락, 심지어 망할지도 모른다는 견해도 10.2%를 차지했다. 반면 국내 1··2위 신문사가 될 것으로 여긴 응답자는 3.5%에 불과했다.
비전이 없다고 판단한 데에는 친소관계에 의한 조직 운영(21.9%), 소수가 의사결정(18.8%), 사내 커뮤니케이션 부재(16.1%), 구성원의 무책임(14.7%), 경영진도 무책임(14.7%) 등이 여러 항목에서 그 이유로 조사됐다. 특히 경영진은 단기업적만을 중시(66.2%), 사람을 중시하지 않고(43.7%) 구성원의 제안이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지 않는(55.6%) 등의 요인이 꼽혔다. 또 한겨레는 환경변화에 대처 능력이 '없다'가 52%로 '있다'(12.6%)를 압도했다.
이에 따라 최근 석달 사이 이직을 고려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47.9%이며 '기회가 있다면 이직할 뜻이 있는가'란 질문에 65.3%가 동의했다.
이정구 노조위원장은 전반적인 사내 여론이 악화된 결과에 "말할 수 없이 괴롭고 안타깝다"며 "더이상 위만 쳐다보거나 남의 탓만 하지 말고 창간한다는 각오로 새롭게 시작하자"고 호소하는 한편 경영진에게도 엄중한 질책과 분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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