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고달파도 마음만은 '보스처럼'

워싱턴특파원 부인들 인터넷 카페운영

모임제안,정보제공 등 결속다지기 한몫









워싱턴특파원 부인들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결속력을 다지고 있다. 매달 정기모임을 갖는 데서 머물지 않고 지난해 11월 다음에 인터넷카페를 개설해 정을 나누고 있다.

카페명 ‘워싱턴특파원 보스들의 모임’. 몸은 고달프지만 마음만은 ‘보스’처럼 살자는 뜻이 담겨 있다는 이 카페엔 현재 워싱턴특파원 부인 15명이 활동중이다. 낯선 외국에서 적응하는 데 필요한 소소한 정보부터 축하글, 위로글 등이 수시로 올라온다.

독서모임 제안, 워싱턴에서 가볼 만한 여행지 추천, 감상할 만한 음악?영화 소개, 건강 챙기는 법, 유머, 정기모임 공지 등 내용도 다양하다. 특파원 업무 특성상 집안에 손님을 초청하는 일이 잦은 부인들에게 요리법도 주요 정보다.

카페 운영자인 이현경(매일경제 서정희 특파원 부인)씨는 “특파원 가족으로 3년여간 같이 지낸다는 게 특별한 인연인데 서울로 돌아가면 끈이 느슨해진다”며 “특파원을 끝내고 가신 분이나 오실 분에게 가교 역할을 하고 싶어 카페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매달 한번 갖는 정기모임 역시 친목도모뿐만 아니라 남편 내조, 자녀교육, 가사 부담이 큰 특파원 부인들의 고충 등을 터놓고 얘기하는 장이다.

제정임(경향 정동식 특파원 부인)씨는 “한국에 있을 때보다 늘어난 가사부담 등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부인들이 만나면 서로 위로도 되고 의지도 된다”며 결속력을 자랑했다.

박주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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