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문화일보 정치부장이 17대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 2일 사표를 내고 3일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
민 전 부장은 열린우리당 총선기획단 부단장을 맡으면서 비례대표로 출마할 계획이다. 민 전 부장은 “여러 곳에서 오래 전부터 제안이 왔는데 전날까지 거절하다가 2일 동의했다”며 “아이들을 보면서 즐거운 학교, 상상력을 키우는 학교를 만들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입당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현직 정치부장의 정계진출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그간 지면 제작에 부끄럼이 없다”며 “1일까지 제의를 거절했었고, 문화일보는 민주적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누구 하나가 지면을 마음대로 만들 수 없다”고 반박했다.
2일 민 전 부장의 입당 소식이 알려지자 문화일보 내에서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편집국 한 차장은 “총선출마가 문제될 것은 없겠지만 다른 부서가 아닌 정치부장이 곧바로 입당한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다른 기자는 “현직 정치부장이 입당하는 것이 원칙적으로는 문제가 있지만 중요한 것은 제작을 하면서 지면을 이용했느냐 여부”라며 “개인의 선택을 무조건 비난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민 전 부장은 91년 문화일보 창간 멤버로 입사했으며, 워싱턴 특파원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정치부장을 맡아왔다.
박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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