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이 매년 전문가 집단을 상대로 조사하는 ‘언론매체 영향력 조사’에서 KBS가 3년 연속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로 평가됐다. 시사저널이 창간 14주년을 맞아 실시한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전화여론조사결과 KBS가 전체 응답자의 59.1%를 얻어 ‘영향력’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 역시 지난해와 같은 조선일보(54.0%)로 조사됐으며 MBC(44.3%), 동아일보(26.6%), 중앙일보(22.7%), 오마이뉴스(11.5%), 한겨레(10.0%), SBS(6.7%), YTN(2.8%), 한국일보(2.7%)가 뒤를 이었다.
선호도 질문에선 MBC가 29.9%를 얻어 “가장 좋아하는 언론매체” 1위에 올랐으며 조선(28.8%), KBS(27.8%)가 근소한 차이로 1위군을 형성했다. 그 뒤를 한겨레(22.5%), 중앙(18.8%), 동아(18.1%)가 이었다.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에 대한 질문에서는 김대중 조선 이사기자가 14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김 기자에 대한 응답율은 2001년 37%, 지난해 19.2%에 이어 올해에는 11.5%로 떨어져 영향력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김 기자에 이어 정연주 KBS사장이 2위, 손석희 MBC아나운서, 방상훈 사장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언론인을 대상으로 한 결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매체’에 대한 질문에 언론인들은 조선-KBS-중앙-MBC-동아-오마이뉴스-한겨레 순으로 답했다. 또한 가장 좋아하는 언론매체에 대한 질문에는 중앙-조선-한겨레-동아-오마이뉴스-KBS-MBC 순으로 답해 언론인들은 방송보다 신문을 선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언론인들이 응답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으로는 방상훈(26.7%)-김대중·홍석현(20.8%)-정연주(17.8%)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시사저널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한국사회 10개 분야의 전문가들 1040명(언론인 1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전관석 기자
[email protected]
전관석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Copyright @2004 한국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