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창현 참모장 등 기무사 소속 장성 5명은 12일 SBS의 허의 보도로 명예가 훼손됐다면서 송도균 사장, 김진원 보도국장, 우원길 사회부장, 이기성 기자 등 4명을 서울지검에 고소했다. 조 참모장 등은 고소장에서 기무사 소속 장성들은 병무비리 연루 혐의가 확인된 바 없는데도 20여건의 벼역을 면제해주거나 의병전역해주는 대가로 1000만 원을 받은 것처럼 SBS가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BS는 12일 8시 뉴스를 통해 '끝까지 추적 보도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SBS는 "충분한 증언과 물증을 확보하고 있으나 연루자 가운데 일부가 부대를 지휘하는 지휘관이라는 점을 감안해 실명공개를 미뤘다"며 "명예훼손 소송 제기는 유감이지만 이를 계기로 더욱 철저하게 진실이 가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법적 대응과 별개로 병무비리와 관련한 의혹을 끝까지 추적보도해 사회적 병폐를 뿌리뽑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13일엔 "조성태 국방부 장관이 기무사 소속 현역 장성 1명의 비리연루 혐의를 시인했으며 그는 SBS를 고소한 장성 중 한 명"이라고 보도했다. SBS 8시 뉴스는 지난 10일 기무사 장성들의 병무비리 연루 의혹을 제기한 이래 연 6일 간 머릿기사 등 20여 개의 리포트를 통해 집중 보도했다. 또 16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도 병무비리 문제를 다뤘다.
한편 SBS 보도를 계기로 국방부가 18일 공식 발족한 기무사 병무비리 사건 전담 수사팀은 기무사와 헌병 간부 22명, 병무 청탁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현역 장성 1명을 수사할 것으로 전해져 SBS 보도국은 고무적인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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