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사장 선임문제에 대한 해결의 단초가 마련됐다.
대한매일 채수삼 사장은 지난달 31일 박선화 기획부장을 통해 ‘대한매일의 입장’이라는 공문을 스포츠서울 노조측에 전달했다. 채 사장은 공문에서 “스포츠서울21 사장 선임 추천제도를 논의할 양 사간 협의체를 구성한다는데 반대하지 않는다. 구체적인 협의체 구성은 실무진에서 논의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스포츠서울 노조는 지난 1일 오전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어 대한매일의 입장을 수용하기로 하고 그동안 진행해온 피켓시위를 중단했다. 앞으로 양측은 실무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공동협의체의 위상과 구성을 논의하게 된다.
그동안 양측은 스포츠서울 사장 선임을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 외에도 지난달 7일 채 사장의 홍헌표 노조위원장에 대한 폭언시비로 노조가 피켓시위에 돌입하는 등 갈등을 겪어 왔다.
홍 위원장은 “늦었지만 공동협의체라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다행”이라면서 “앞으로 구성될 협의체를 통해 양측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동협의체 구성이 가시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변우형 사장의 이사회 소집 및 임시주총 취소 결정에 따른 양측 경영진의 불편한 관계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임시주총 개최 자체가 요원한 상태며 양측 모두 완강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변 사장의 거취문제가 먼저 해결된 뒤에야 협의체 구성에 따른 본격적인 실무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전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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