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기획시리즈 ‘백기완의 노나메기 특강’이 회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방송이 시작된 ‘백기완의…’은 통일운동에 전생을 바친 백 선생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삶의 가치를 일깨워주고 있다. ‘노나메기’란 ‘같이 일하고 같이 잘 살되 올바로 사는 세상’이라는 우리 옛 정서. 백 선생은 이 프로그램에서 통일운동가가 아닌 사회의 어른이자 문학가의 한 사람으로 문학, 한국미 등의 주제를 젊은이들에게 잔잔하게 일러준다.
백 선생은 지난 1일 방송된 ‘우리말의 하제(내일의 희망)는?’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우리말을 그대로 살려 쓰는 것이 올바른 문화 만들기에 큰 몫을 차지한다며 우리말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젊은이들에게 들려줬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좋다. 이 프로그램 시청자게시판에는 “들으면 들을수록 세상을 곱씹게 하는 말들, 주옥같은 미사여구는 아니더라도 오히려 감흥을 주는 강의는 처음이다”(deprisa), “그저 현실에 불평만 하는 태도에 대해 한심하게 느껴졌다. 학교에서는 배우지 못할 그러나 꼭 배워야만 하는 중요한 것을 배우고 있다”(tlseheld) 등의 시청자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백기완의…’는 고난과 역경을 겪었던 앞 세대들의 삶을 통해 우리시대를 조명했던 첫 주에 이어 문학·미학을 주제로 하는 강연으로 이어지며 오는 17일까지 계속된다.
전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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