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 "가판 중단 안한다"

가두판매 중단계획 재고키로

경향신문이 지난 18일 초판, 시내판 등 모든 신문의 지하철 가두판매를 중단했다가 편집국 등 내부 반대로 ‘재개’ 후 ‘보완’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박용섭 독자서비스국장은 “가두판매의 경우 비용에 비해 수입이 적어 비효율성을 개선하고자 18일자부터 가두판매를 중단하는 안을 시범 실시했다”며 “하지만 신문 특성상 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공공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이 있어 가판을 재개하되 비효율성을 줄이는 보완책을 찾기로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가두판매의 경우 평균 100의 비용을 투자했을 때 20% 안팎의 수입이 발생해 적자폭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독자서비스국은 조용상 신임 사장이 가두판매의 비효율성을 개선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를 지시하자 가두판매를 중단하고, 가판용 신문을 판촉에 활용하는 안을 마련했었다. 그러나 편집국이 가판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가두판매 전면 중단은 어려워졌다.

편집국 한 간부는 “가두판매에 대한 논의 과정에서 편집국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편집국은 가두판매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편집국은 지난 19일 오전 조용상 사장에게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이 간부는 “현재 가두판매 중단 계획은 ‘재고’하기로 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박주선 기자 [email protected] 박주선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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