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악화 인상 불가” “경영진 책임 묻겠다” 대립
임금협상 철이 다가오면서 지역별로 노사간 진통을 겪고 있다.
경영악화에 이은 자금 압박으로 사측이 인상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반면 노조측은 “경영진의 책임을 묻겠다”고 투쟁을 선포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달 10일 ‘조합원 임시총회 및 임투 출정식’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산별노조에 진입해 임협의 분위기를 끌어올린 경남도민일보 노조는 상여금 200%인상, 식대·교통비 5만원 신설 등 임금인상 요구안을 채택했다. 노조는 이외에도 편집국장 직선제, 편집규약 제정 등도 요구할 계획이며 노사 양측은 지난주 상견례에 이어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다. 김주완 위원장은 “도민주주 신문이라는 회사의 성격상 그동안 노조가 회사의 어려운 사정을 많이 이해했다”면서 “아제 경영진의 안일한 생각에 대해 책임을 따질 때”라고 말했다. 부산일보는 지난 4월말부터 현재까지 마라톤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현재까지 일곱차례에 이르는 실무협상과 2차례의 본협상을 진행했으나 단협이 지연되고 있다. 임금협상에 대해 사측은 총액대비 삭감안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노조는 두자리수 인상을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부일노조는 임협 이외에도 지난달 10일 1차 본협상에서 비정규직 처우 개선안 신설, 언론개혁안 신설 등에 대한 단협을 진행시키기도 해 관심이 주목된다.
국제신문 역시 노사가 여섯차례 만나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금 9%인상, 성과금 100%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의 기본금 3%와는 거리가 있다. 부산일보와 국제신문 노조는 협상이 계속 지연될 경우 노동위원회 제소, 쟁의선언을 한다는 결의를 하고 있는 상태.
인천일보는 지난달 13일로 예정됐던 사장 면담이 무산된 것에 노조가 반발, 이후 있을 임협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사측이 노조와의 논의나 통보없이 체납돼있던 상여금 50%를 지급한 것에 대해서도 진의파악에 부심하고 있다. 인천일보는 이달 말 노조 단합대회 이후 본격적인 임협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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