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V의 개혁드라이브가 본 궤도에 올랐다.
지난해 노사간 단체협약에 따라 지난 3월 출범한 iTV 개혁위원회는 100일간의 활동을 통해 iTV의 개혁과 경영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 개혁위는 지난 10일 노사대표 앞에서 브리핑을 마친 데 이어 개혁백서에 대한 내용을 지난 17일 ‘사원설명회 및 대토론회’를 통해 전달했으며 24일부터는 각 국을 순회하며 설명회를 열고 있다.
개혁위가 내세운 개혁방향은 ‘공익적 민영방송’. 이를 위해 개혁위가 가장 강조하는 점은 ‘지역성강화’와 ‘개혁성’을 뼈대로 하는 차별화 전략이다. 극단적 상업주의와 시청률 경쟁으로부터 탈피해 새로운 방송모델개념을 제시한다는 게 개혁위의 생각.
개혁위는 공익성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소유구조개편과 공익프로그램확대 및 전진배치를 제안했다. 소유구조개편은 공익재단설립을 통한 소유분산, 퇴직금출자전환을 통한 우리사주의 지분율 확대 등을 예로 들고 있다. iTV는 올들어 4월 개편과 6월 개편에서 2개의 시사토론프로그램이 편성됐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뉴스프로그램인 ‘게릴라리포트’, 장애인이 진행하는 프로그램 ‘함께 사는 세상’ 등으로 공익성 강화를 위한 작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이같은 작업을 지속함으로써 상업주의로부터 자유로운 공익적 지상파방송 모델로 자리매김한다는 것이 개혁위가 제시한 iTV의 미래상이다.
iTV는 이와 같은 본격적인 개혁작업에 발맞춰 사명 변경까지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개혁백서의 실천을 위한 별도의 기구를 만들어 적극적인 개혁작업을 추진하기로 잠정합의했다.
개혁백서에 대해 사원들도 공감하는 분위기다. 김역균 노조 사무국장은 “지역성을 강화하면서 공익성, 개혁성을 담고 있는 개혁안에 대해 내부논의도 활발하게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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