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장영섭 전 편집국장이 지난달 27일 연합의 새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사장 공모제라는 새로운 방식을 통해 선출된 장 사장은 “국가기간통신사로서 연합의 위상을 새롭게 하면서 국민의 통신으로 거듭나겠다”며 “신상필벌의 윈칙을 확실히 하는 수시 인사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취임 직후 ‘제2창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현안 해결과 개혁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장 사장은 75년 동양통신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한 뒤 지난 81년부터 사장 선임 직전까지 줄곧 편집국을 지킨 ‘연합맨’이다.
-편집국 수장으로 재직하다 경영 전반을 책임지는 회사의 수장이 됐는데 소감은.
“취임사에도 밝혔듯이 ‘내가 과연 준비된 사장감인가’ 하는 자문을 한 적이 많다. 경영수업을 받은 적도 전혀 없는 상태에서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 그러나 뉴스통신진흥법 제정 과정을 진두지휘하면서 우리 사원들이 제대로 된 통신사를 만들겠다는 열정이 뜨겁다는 것을 느꼈다. 사원들의 창의력과 저력을 모을 수만 있다면 ‘국가기간통신사’의 위상을 갖출 수 있다고 확신한다.”
-사장추천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제출한 경영계획서를 통해 가장 강조한 점은 무엇인가.
“설령 특단의 정부지원이 있더라도 내부의 곪은 상처를 도려내지 않으면 연합에 요구되는 역할에 부응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속 정확하고 다양한 뉴스를 제공하고 정보 인프라 기능을 충실히 하려면 인사쇄신, 자립경영을 위한 노력 강화, 조직 개혁 등 세가지 점을 경영 목표로 삼아 향후 3년간 국내외적으로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국가기간통신사의 체계와 틀을 갖춰 나간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취임과 함께 ‘제2창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주식환수문제, 뉴스통신진흥회 구성 등 현안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최근 제2창사위원회 주식회수팀, 조직개편팀 등 상근팀을 발족시켰다. 노조와 상근팀의 공조체계 속에서 KBS, MBC, 정부측과 계속 대화해 합리적인 안을 도출할 것이다.”
-적지 않은 언론사들이 뉴시스와 계약하고 있으며 연합뉴스 서비스에 대한 계약사들의 불만도 엄존하고 있다. 이후 연합의 서비스 강화방안은 무엇인가.
“단계적으로 특파원을 50∼60명 선으로 늘릴 것이다. 우선 중국, 미국 등 우리나라의 이해와 직결되는 나라의 특파원부터 늘리는계획을가지고 있다. 또한 지방조직을 개편해서 그동안 취재본부별로 송고됐던 지역기사를 이제 중앙의 지사 체제로 전환해 기사의 질을 높일 것이다. 이후 물량 위주의 기사는 지양하고 기사의 가치에 따라 중앙에서 책임지는 분위기를 정착시킬 것이다.”
-사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수습으로 시작해 사장 자리에까지 왔다. 언론계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모든 열정을 쏟아부어 반듯한 회사를 후배들에게 넘겨주고 싶은 마음뿐이다. ‘국가기간통신’이라는 명실상부한 위상에 걸맞는 통신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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