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강산에·남희석씨 등 2기 합류
문화일보가 객원기자 제도 확대, 외부필진 영입 등으로 최근 문화면을 강화, 다양한 소재와 아이디어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문화는 지난 13일부터 사진작가 구본창씨의 사진과 소설가 신경숙씨의 에세이를 접목시킨 ‘흔들리는 것을 위하여’라는 고정란을 선보였다. 매주 화요일 지면에 실리게 되는 ‘흔들리는…’은 도시와 자연의 이미지를 통해 현대인의 일상을 담아낸다는 것이 문화의 기획의도다. 그 동안 각 신문사에서 이채로운 사진들을 선보이는 경우는 많았으나 사진작가와 소설작가의 작품이 어우러지는 실험은 처음 시도되는 것. 구씨는 독일 함부르크 국립조형미술대에서 사진을 전공했으며 지난 2001년 로댕갤러리 전시를 비롯 올 초 미국 사진전시 등을 통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신씨는 ‘풍금이 있던 자리’ ‘깊은 슬픔’ 등으로 현대문학상을 수상한 인기작가. 문화는 또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한국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임인식씨의 미발표 사진 ‘하늘에서 본 50년전 서울’을 연재, 관심을 모으고 있기도 하다.
문화는 또 지난 2월 시작해 독자들의 관심과 호응을 받았던 객원기자제도를 계속 유지시키기로 하고 최근 2기 객원기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는 1기에 활동했던 음악칼럼니스트 김갑수씨와 철학자 탁석산씨, 문학평론가 권성우씨 외에 가수 강산에씨, 개그맨 남희석씨, 복직운동을 벌이고 있는 김민수 전 서울대 교수, 문화평론가 김종휘씨, 영화평론가 하재봉씨 등이 합류해 연예계와 평론계, 문화계의 다양한 현장 목소리가 지면에 담길 예정이다.
이들 객원기자들은 문화일보 담당기자들과 의논해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직접 현장을 취재, 기사를 작성하는 등 기존 일선기자들과 같은 방식으로 운영된다. 배문성 문화부장은 “객원기자 제도 확대는 변화하는 저널리즘의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자는 것”이라면서 “현장에서 목소리를 내고 싶어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욕구와 생동감있는 시각이 필요한 신문사의 이해가 잘 맞는데다 독자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전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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