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신문이 최근 친환경 전문 미디어 ‘지구용’을 창간했다. 서울경제는 자회사인 런앤이매진을 통해 ‘디센터’, ‘라이프점프’, ‘어깨동무 파크골프’ 등 상당수 버티컬 매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 창간으로 한 번 더 외연을 확장하게 됐다.
서울경제는 지난 25일자 지면을 통해 지구용 창간 소식을 알렸다. 지구용은 ‘지구용사’의 줄임말로, 우리 모두가 지구를 지키는 용사로 거듭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후 재난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야기하는 상황에서, 그 위기의 실체와 해법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문제의식 아래 지구용이 창간됐다.
지구용은 이미 2021년부터 서울경제 지면과 뉴스레터 등을 통해 기후문제, 자원 순환, 생태계 다양성 등 환경 관련 기사를 전달해오고 있었다. 이를 버티컬 브랜드로 키우고자 매체를 창간하고 별도 홈페이지를 열었다. 유주희 지구용 편집인은 “더욱 풍성한 콘텐츠를 더 많은 독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매체를 창간하게 됐다”며 “기후문제가 많이 논의되고 있지만 여전히 정치나 기업 활동에서 우선순위는 아니다. 기업과 정부의 앞장선 실천이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좀 더 감시자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따로 매체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자회사 런앤이매진, 4개 버티컬 미디어 운영… 아카데미·교육사업 구상 중
지구용 창간은 한편으론 서울경제의 버티컬 미디어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손동영 서울경제 사장은 그간 ‘지면의 개념 전환’과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버티컬 미디어 창간’을 사내에 주문해왔다. 손동영 사장은 취임사에서 “서울경제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실행하겠다”며 “현재 운영하고 있는 버티컬 미디어의 독립경영을 위한 스핀오프, 니치마켓을 겨냥한 추가적인 버티컬 미디어 창간 등에 나서겠다. 서울경제TV, 시그널, 디센터, 라이프점프 등 서울경제 자매매체 모두가 지면경쟁력에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경제는 현재도 전사적인 차원에서 버티컬 미디어 확장에 나서고 있다. 2017년 자회사인 런앤이매진을 설립한 후 그 아래 다양한 버티컬 미디어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 1월 블록체인 미디어 ‘디센터’를 만든 데 이어 2020년 1월엔 중장년 전문 매체인 ‘라이프점프’를 창간했고, 올해 2월엔 파크골프 전문지인 ‘어깨동무 파크골프’의 운영을 시작했다. 지금은 ‘지구용’까지 4개의 버티컬 미디어가 런앤이매진 아래서 운영되고 있다. 런앤이매진 산하는 아니지만 지난 21일엔 미술 전문 매체인 ‘아트씽’이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서울경제 관계자는 “지면을 플랫폼 삼아 버티컬 미디어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좀 더 깊이 있는 기사를 쓰면, 결과적으로 신문 독자들에게 더욱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며 “뉴스가 좀 더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는 큰 고민 아래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를 시도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한편으론 광고·협찬 말고 다양한 수익 모델 역시 발굴하려 한다”고 말했다.
서울경제는 파크골프의 경우 아카데미를 만들어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강습을 계획하고 있다. ‘교육과 실천’을 모토로 삼고 있는 지구용 역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환경 교육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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