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기사화에 불만 부산남구청 기자실 폐쇄
부산 남구청 이영근 청장이 기사에 불만을 품고 기자실을 폐쇄해 기자들과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이 청장은 19일 "남구청의 민원친절도가 부산지역에서 꼴지라는 부산YMCA의 잘못된 조사결과를 국제신문 등이 여과없이 보도해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렸다"며 기자실을 폐쇄하고 직원들에게 일절 취재에 응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또 부산YMCA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 제기도 검토중이다.
이에 참여자치시민연대(공동대표 김정각@김동수)는 성명을 통해 "행정서비스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남구청이 최하위 평점을 받았다는 사실을 보도했다는 이유로 기자실을 폐쇄한 조치는 언론탄압이며 시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오만한 태도"라며 폐쇄조치의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부산YMCA도 "조사결과와 관련된 이 구청장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이 구청장은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17일 '부산YMCA에서 부산시청과 일선 자치단체를 방문한 민원인 510명을 대상으로 친절도를 출구조사한 결과 남구청이 최하위로 나타났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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