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방심위·진흥회 6월말 출범 시사

윤호중 원내대표 "야당이 인선 미루면 정부와 여당 추천위원으로 출범"
연합뉴스 노조 "이제야 제 목소리 낸 여당, 야당은 이사 추천하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반년 가까이 늦어지고 있는 5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6기 뉴스통신진흥회 출범 시한을 이달 말로 못 박고, 심의위원‧이사 추천을 미루고 있는 야당을 압박했다. 

 

윤 원내대표는 22일 원내대책회의 공개 발언을 통해 "정당에 부여된 권한을 쓰지 않고 '나몰라라'하며 추천하지 않는 방식으로 구성 지연과 심의 공백을 되풀이하는 것이야 말로 구태 중에 구태"라며 "끝내 야당이 참여를 거부한다면 오는 6월 말까지 정부와 여당 추천위원으로 방심위와 진흥회를 정상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국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는 성명을 내고 "진흥회 출범 지연 사태에 침묵하며 책임을 방기해오던 집권여당이 이제야 제 목소리를 냈다"고 평가하며 "이제는 제1 야당이 정신을 차릴 차례"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지부는 "연합뉴스의 최대주주로서 사장 선출권을 지닌 진흥회 이사진이 지난 2월 때맞춰 교체되지 못하면서 연합뉴스 역시 임기가 만료된 경영진 체제 아래에서 망가지고 있다"며 "(윤 원내대표의 발언은) 야당인 국민의힘이 이사 후보를 추천하지 않는다면 시한에 맞춰 전체 이사 7인 가운데 야당 추천 몫 이사 1명을 빼고서라도 진흥회를 출범시켜 곧바로 연합뉴스 새 경영진 선출 작업을 시작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지부는 "윤 원내대표의 '경고'는 연합뉴스지부가 두 달 넘도록 청와대 앞에서 1인시위를 하면서 정부·여당에 요구했던 것과 그대로 맞아떨어진다"며 "국민의힘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공영언론을 줄줄이 무력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이제라도 빨리 적격자를 진흥회 이사 후보로 추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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