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력은 KBS, 선호도는 조선

<시사저널> 언론 영향력 조사…방송, 인터넷 '약진'

시사저널이 매년 전문가 집단을 상대로 조사하는 ‘언론매체 영향력 조사'에서 KBS가 지난해에 이어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로 평가됐다.

시사저널은 22일 발행한 창간 13주년 특집호(679호)에 ‘2002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매체'에 대한 여론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KBS(64.7%), 조선일보(55.7%)가 지난해에 이어 1, 2위를 기록했으며 MBC(50.6%), 동아일보(29.0%), 중앙일보(23.8%), SBS(21.1%), 한겨레(8.8%), 오마이뉴스(4.2%), 매일경제(1.7%), 한국일보(1.4%)순으로 나타났다.

작년 순위와 비교한다면 매일경제와 한국일보가 자리를 맞바꾼 정도지만 방송매체와 인터넷매체가 응답율에서 약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KBS가 지난해(65.3%)와 비슷한 응답율로 1위 자리를 지켰고 MBC는 4.6% 상승, SBS는 무려 10.7%나 상승해 각각 동아일보, 한겨레와의 격차를 벌렸다. 반면에 조선일보는 지난해에 비해 5.1% 떨어져 3위 MBC와의 격차가 14.8%에서 5.1%로 크게 줄었으며 동아일보(0.3% 하락)와 중앙일보(1.7% 상승), 한겨레(0.8% 하락)는 큰 변화가 없었다. 또 지난해보다 2.7% 상승한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가 매일경제와 한국일보를 따돌리며 8위 자리를 지켰다.

영향력과 별개로 전문가 집단의 선호도 조사에서는 여전히 조선일보가 1위 자리를 지켰다. ‘전문가 집단이 좋아하는 언론매체'는 조선일보(30.6%), MBC(29.4%), KBS(29.1%), 중앙일보(22.8%), 동아일보(22.1%), 한겨레(21.5%) 순서로 나타났다. 조선일보(29.6%), 한겨레(24.7%), MBC(23.5%), KBS(22.9%) 순이었던 지난해에 비해 2위 한겨레가 6위로 밀리고 MBC, KBS의 선호도가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은 조선일보 김대중 편집인이 꼽혀 92년 이후 단 한번도 내주지 않았던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지난해(37%)에 비해 응답률이 절반 가까이(19.2%)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지난해 2위였던 류근일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조갑제 월간조선 사장은 각각 10위와 등외로 밀렸으며 MBC 앵커 엄기영씨와 손석희씨가 6, 7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 1일부터 13일까지 교수, 관료, 언론인, 정치인, 법조인, 기업인, 사회단체, 금융인, 문화예술인, 종교인 등 전문가 집단 각 100명씩 총 1000명에 대한 전화여론조사 형태로 이뤄졌다. 전관석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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