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협회 주최 제7회 언론인 가족 등반대회가 회원 및 가족, 언론단체 관계자들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속리산에서 열렸다.
속리산국립공원 입구를 출발, 문장대를 거쳐 신선대-경업대를 지나 하산하는 총 8km 코스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예년에 비해 가족들의 참여가 크게 늘어났다.
지난 대회부터 순위를 따로 매기지 않는 등 기자가족들의 참가를 유도한 결과 가족단위로 손을 잡고 산을 오르는 풍경이 눈에 많이 띄었다. 정상 정복에 나선 회원가족들은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가을 산길을 오르며 화기애애한 정담을 나누는 등 오랜만의 나들이에 즐거워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일간스포츠의 이방현 기자가 가장 먼저 골인했다.
술, 담배를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이 기자는 회원들보다 1시간이나 먼저 출발한 행사진행요원을 앞지르는 등 시종 선두에 나선 끝에 출발한지 2시간 25분만에 골인점에 도달했다. 이 기자외에도 이번 대회에 참가한 일간스포츠 기자들은 모두 상위 10명안에 들어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일간스포츠는 지난 99년 5회 대회와 2000년 6회 대회때도 연거푸 선두를 배출한 바 있어 명실공히 등산 일등 회원사임을 자임했다. 김천구 일간스포츠 지회장은 “사내에 ‘월악회’라는 산악동아리가 있어 자주 산을 오르고 있다. 사원들이 모두 운동을 좋아하고 회원중에는 내년에 하와이에서 열리는 철인 3종 경기를 앞두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총 500여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 가장 많이 참가한 회원사는 디지털타임스와 충청일보로 모두 12명의 기자회원들이 참가했다. 마감을 끝낸 후 바로 속리산으로 내려온 시사저널은 26명의 편집국 기자중 8명의 기자가 참가해 최고 참석비율을 보였다. 가족들의 참여도 두드러져 디지털타임스는 가장 많은 24명의 가족이 참가했고 20명의 가족이 동행한 시사저널, 영남일보, 전북도민일보, 광주타임즈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등반대회는 때마침 속리산 일원에서 열린 속리산축제와 맞물려 볼거리가 풍성했다. 토요일 오후에 도착한 기자들은 가족들과 함께 행사장 주위를 산책하며 난타, 유진박 등 각종공연과 불꽃놀이를 관람하는 모처럼의 기회를 갖기도 했다. 한편 속리산의 빼어난 단풍을 예상했던 회원들은 단풍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를 즐긴 기자회원들은저녁에는 회사동료들끼리 모여 근처 맥주집이나 노래방에 모여 회포를 풀고 화합을 다지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한 일간지 기자는 “회사에서 함께 일하면서도 좀처럼 대화할 기회가 잘 나지 않는데 이번 등반대회를 빌어 편집국 MT를 겸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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