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업씨 기자들이 병원후송"

오마이뉴스 처음 발견, YTN 기자 차로 옮겨

지난달 26일 갑자기 복통을 호소하는 김대업씨를 당시 서울지검 일부 출입기자들이 발견, 병원에 후송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김씨가 특정언론에 연락해 도움을 구했다는 일부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대업씨가 복통을 느낀 것은 ‘선호형 사건’과 관련해 서울지검 11층에서 조사를 받고 내려오던 지난달 26일 오후 6시경. 고통을 호소하던 김씨는 지검 로비 중앙에서 오마이뉴스 지검 출입기자인 황방열 기자를 만났다. 김씨는 기자실을 향해 걸어오면서 “배가 아파 죽겠다. 병원으로 데려가 줄 수 있겠느냐”고 호소했다. 차를 소유하고 있지 않은 황 기자는 김씨를 부축하고 기자실로 가 YTN 김 모 기자에게 상황을 설명했고 김씨와 황 기자는 김 기자의 차로 인근 강남성모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당시 파업중이던 강남성모병원은 “맹장수술을 급하게 해야 할 것 같은데 수술실이 없어 바로 수술을 못한다”며 “다른 병원을 알아봐 주겠다”고 말했다. 잠시후 방배제일병원 앰뷸런스가 강남성모병원으로 와 김씨를 태우고 갔으며 이후 황 기자는 김씨의 변호사와 검찰에 각각 전화를 걸어 김씨의 입원 소식을 전했다. 이상이 황 기자와 서울지검 출입기자들이 전하는 당시의 상황.

황 기자는 “일부 언론이 김씨가 자해소동을 벌인 후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다고 보도했는데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앙일보’는 10월 1일자 ‘김대업씨 자해논란’이라는 박스기사에서 “김씨가 지난달 26일 서울지검 청사 부근에서 갑자기 복통을 일으키며 쓰러졌으며 김씨는 즉각 모 인터넷신문 기자에게 연락해 도움을 청했고,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또 원희룡 의원은 30일 대검찰청 국감에서 “김대업씨가 자해한 것 아니냐, 오마이뉴스 기자들이 김씨를 병원에 옮기고 신병을 관리하고 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으며 일부 언론은 이를 그대로 받아썼다.

전관석 기자 전관석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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