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빈 연행·구금…신의주행 무산되나

국내 기자들의 신의주행은 결국 무산될 것인가.

갑작스런 양빈의 연행, 구금으로 북한의 신의주특구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한국 언론의 신의주행도 날짜를 기약할 수 없게 됐다.

양빈 장관이 연행된 지난 4일은 양빈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기로 한 날이었다. 당초 양빈은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 신의주 특구와 관련한 심도 깊은 논의를 갖기로 했으며 이 중에는 한국과 일본 언론의 신의주행에 대한 적극적인 의사표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었다.

양빈 장관은 지난달 29일 한국 기자들에게 신의주특구 입국약속을 한 바 있었다. 그러나 이튿날인 30일 비자를 신청한 한국 기자들은 선양 주재 북한총영사관으로부터 “한국인은 외국인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비자발급을 거부당했다.

양빈 장관은 지난 4일로 예정돼 있던 평양행에서 이 문제를 풀어내 기자들의 신의주행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양빈의 전격연행에 따라 그동안 신의주 입국시기를 점쳐왔던 북경특파원들은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일간지 북경특파원은 “양빈이 복귀한다면 중국의 견제를 의식해 신중한 자세를 취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신의주 특구계획은 계속 추진될 것이기 때문에 한국 기자들의 신의주 입국은 양빈 구금 해제 후 다시 논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관석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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