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 미치는 미디어의 영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002 대선 미디어공정선거국민연대’(미디어공선연)가 결성됐다.
언개연 경실련 참여연대 민언련 민변 민교협 민주노총 녹색연합 등 시민사회단체가 총망라된 미디어공선연은 18일 광화문 영상미디어센터에서 결성식을 갖고 대선을 앞둔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미디어공선연은 대선까지의 한시적 시민운동연대기구로 과거 선거보도감시연대회의(선감연)가 확대발전된 조직이다.
미디어공선연은 결성문에서 “미디어선거의 기본 이념을 보장하고 이를 실현하며 미디어감시를 실천하기 위한 국민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히고 구체적인 사업계획으로 △미디어를 이용해 돈 안드는 선거지향 △각종 미디어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충분한 정보 제공 △다양한 정치세력의 미디어 접근권 보장 △언론권력의 편파·왜곡보도에 의해 유권자의 선택이 왜곡되는 것을 방지하고 언론권력에 대한 감시 견제 활성화 등의 내용을 발표했다.
미디어공선연은 효율적인 활동을 위해 산하에 미디어선거추진위원회 TV방송토론위원회 선거보도감시위원회 등 세 개의 위원회를 설치했다.
미디어선거추진위는 앞으로 미디어 공영선거의 도입과 후보간 평등한 선거운동 및 정책발표 권한 보장 등을 목표로 하는 정치관계법 개정을 추진하고 방송토론이나 정책광고 등에서 제기될 검증분야별 의제를 설정하는 일을 맡게 된다. 이를 위해 YMCA, 언론노조, 언개연 공동명의의 정치관계법 입법청원 및 개정운동 등을 벌이기로 했다.
TV방송토론위는 미디어공선연 주최로 대선후보토론회를 기획하고 방송중계를 요청할 계획이며 선거방송토론위원회의 위원 정수를 확대해 다양한 국민대표가 참여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선거보도감시위는 신문방송 모니터팀을 구성해 현업 언론인 워크숍과 11월 대선보도 중간평가, 기자회견 및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며 11월말부터 대선까지는 일일 모니터 보고서를 작성하고 최종적으로 불공정 보도지수를 발표하게 된다.
이번 미디어공선연 구성을 제안한 언개연의 김유진 사무차장은 “TV토론 등 선거에서 미디어가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디어공선연의 활동이 대선과정에서 중요하게 자리매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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