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살 무렵부터 길을 걸은 그에게 디지털카메라는 여행의 동반자였다. 카메라는 백두대간을 비롯해 북미대륙, 히말라야 등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과 자연을 그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고 생생하게 기록했다.
이 책은 박경만 한겨레신문 사회2부 수도권팀 선임기자가 지난 10여 년간 국내외를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 160여 점과 여행 소회를 담은 사진에세이다. 그는 바람 소리를 찍을 수는 없겠으나 바람의 몸짓, 바람이 전하려는 말을 사진으로 표현하려 했다. 책 제목인 <바람의 애드리브>도 그런 뜻을 담은 것이다.
내가 누구이고 어디쯤 서있는지 알기 위해 목말라했는데 여행을 통해 어느 정도 답을 찾을 수 있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김훈 소설가는 추천사에서 “박경만의 사진은 ‘찍기’라기보다는 ‘발견’에 가깝다. 풍경의 발견이 내면의 발견으로 이어질 때 그의 사진은 아름답다”고 했다. 파라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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