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여의도 구 방송센터 부지를 매각하며 입찰에 돌입한지 7년 만에 숙원 사업을 풀었다.
MBC의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는 지난 17일 이사회를 통해 MBC 여의도부지 처분 결의 건을 의결했다. 오는 31일 주주총회에서 의결되면 공식적으로 내달 7일자로 부지 개발을 위한 최종 계약이 완성된다.
MBC는 총 4개동(건축물 포함 5383평)으로 이뤄진 방송센터 부지를 약 6000억원에 매각하고, 연면적 1만7544평의 업무시설을 2800여억원에 선매입해 완공 후 5년간 700여억원에 임대차 계약을 하기로 일괄 계약했다. 즉 전체를 팔되 절반을 다시 사들여, 임대 수익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MBC는 해당 부지를 신영, GS건설, NH투자 등으로 구성된 '여의도 MBC부지 복합개발PFV( project financing vehicle)'에 매각했다.
여의도 부지 계약 체결로 최근 적자난에 시달리던 MBC 경영 실적에는 숨통이 트일까. 4월까지 MBC 실적을 보면 누적적자가 75억원에 달하는 상황. 여의도 부지 매각으로 올해 200억원 가량의 계약금을 받고 내년에 잔금을 받을 예정이나, 영업이익에는 포함이 되지 않아 실적으로는 눈에 띄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2년 완공될 예정인 해당 건물은 지하 6층~지상 49층으로 지어질 계획이다. 업무시설과 상업시설, 오피스텔, 아파트 등 복합 단지가 들어선다.
이진우 기자 [email protect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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