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동아·채널A 사장 "프로-크리에이터 돼야 한다"

[2018년 언론사 대표 신년사]

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사장.

▲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사장.


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올해는 우리 모두가 프로-크리에이터’(Pro-Creator) 가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호 사장은 이어 유연하고 개방적인 조직 환경 속에서 각자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멀티-프로페셔널리즘이 인정받는 조직 문화도 중요하다먼저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을 하면서도 동료의 일에 관심을 갖고 서로의 힘을 보태고 함께 나누며 또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일에 적극 나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동아미디어그룹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18년 무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 해 동안 여러분께서 희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고, 또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으로 많은 성과를 이루어 냈습니다. 동아일보는 5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기업신용평가 우수등급을 받았습니다. 또 동아미디어그룹은 신문과 방송, 디지털 영역을 합한 매체합산 여론 영향력 평가에서 신방겸영 언론사 중 1위를 차지했으며 ABC 유료부수 2위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동아미디어그룹 가족 여러분의 정성과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아일보는 미래를 생각하며 현재의 문제를 살피는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취업을 앞둔 젊은이들의 고민을 담아낸 청년이라 죄송합니다와 이주아동 인권문제를 다룬 그림자 아이들시리즈, 부족한 어린이집의 대안을 제시한 학교 안 어린이집기사를 통해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공론화했습니다. 혁신적인 디자인과 그래픽으로 1면을 차별화했으며 언론 본연의 역할인 권력에 대한 비판도 소홀함이 없었습니다.

 

채널A의 성장은 동아미디어그룹을 설레게 했습니다. 채널A영 포워드(Young Forward)’를 앞세우며 더 세련되고,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젊은 PD들이 남다른 감각으로 만들어낸 <하트시그널><도시어부>는 시청자의 사랑과 인정을 받았습니다. ‘더 깊고, 더 친절하고, 더 생동감 있는채널A 뉴스는 세련미와 공간감을 더한 스튜디오에서 시청자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갔습니다.

 

동아 가족 여러분,

 

새로운 100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동아의 첫 100년은 국민과 함께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동아의 새로운 100년은 어떠해야 하느냐를 생각하며 뉴 센테니얼(New Centennial)’에 대한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우선 독자와 시청자가 공감하고 그 의미와 가치를 자발적으로 함께 나누는 텔링(Telling) 콘텐츠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사실로 하여금 얘기토록 하는 우리의 본령은 철저하게 지키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세상에 말을 거는 방식은 겸손하고 유연하게 열려 있어야 합니다.

 

동아가 전하는 뉴스와 콘텐츠에 사람들의 가슴이 뛰고 콘텐츠 그 자체가 스스로 살아 숨쉴 수 있어야 합니다. 엄숙한 팩트에 소프트 텔링을 더할 때 우리의 뉴스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될 것입니다. 또한 콘텐츠에 들어있는 스토리와 이미지 등 모든 요소가 매력적으로 세상에 전달될 때 동아미디어그룹의 브랜드 텔링은 힘을 얻을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동아미디어그룹 전체가 스마트 콜라보레이션에 적극 나서야겠습니다. 각자 해온 일들을 성실하게 하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다른 것을 하나로 이어보고, 또 같은 것을 둘로 나누어 보고, 뒤집어 보는 과정 등을 통해 조직의 경계를 허물고 미디어의 영역 구분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입니다.

 

홀로 일을 잘하는 사람보다는 함께 일하면 힘이 나고 또 건전한 자극과 영감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동아미디어그룹 안팎을 가리지 말고 다른 조직이나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협력해 전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아갑시다.

 

끝으로 올해는 우리 모두가 프로-크리에이터’(Pro-Creator) 가 되었으면 합니다. 개인이 독립 크리에이터를 자임하는 시대에 진정한 프로페셔널 콘텐츠 창조자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콘텐츠와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어야합니다.

 

유연하고 개방적인 조직 환경 속에서 각자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멀티-프로페셔널리즘이 인정받는 조직 문화도 중요합니다. 먼저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을 하면서도 동료의 일에 관심을 갖고 서로의 힘을 보태고 함께 나누며 또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일에 적극 나서주시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동아 가족 여러분,

 

지난 98년간 매일같이 치열하게 대한민국의 하루하루를 동아의 이름으로 지켜왔듯이,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오늘 우리의 최선을 다해나갑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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