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진흥회 정부 추천이사 결정 지지부진

5기 이사진 출범 지연 우려…연합 사태도 영향 끼칠 듯

연합뉴스 사장 추천권 등을 쥔 뉴스통신진흥회(이하 진흥회) 이사진 교체를 목전에 두고 있는 가운데, 정부(청와대) 추천 몫 인선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오는 29일 임기를 시작할 5기 진흥회 이사진 추천 작업이 정부(청와대) 추천 몫 2명을 제외하고 완료됐다.


현재 김동규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장(더불어민주당 추천), 박종렬 가천대 교수(국회의장 추천), 윤재홍 전 KBS제주방송 총국장(자유한국당 추천), 진홍순 전 KBS 이사(방송협회 추천), 허승호 신문협회 사무총장(신문협회 추천) 등이 추천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와 연합뉴스 바로세우기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연합뉴스 빌딩 앞 광장에서 박노황 경영진 퇴진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5기 뉴스통신진흥회의 첫 업무로 현 경영진의 해임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 노조)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와 연합뉴스 바로세우기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연합뉴스 빌딩 앞 광장에서 박노황 경영진 퇴진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5기 뉴스통신진흥회의 첫 업무로 현 경영진의 해임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 노조)

문화부 관계자는 “청와대와 현재 추천 인사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새 이사진 취임 일정이 늦어질 경우 후임 이사진이 임명될 때까지 현 이사진들이 업무를 맡게 돼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정부 인선이 지연되면서 새 이사진의 취임 일정 역시 늦춰질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추천 작업이 마무리되면 인물검증 절차 등을 거쳐 대통령이 이사들을 임명하게 된다.


인사 검증에 속도를 낼 경우 10일 안팎으로 끝낼 수도 있기 때문에 이번 주가 사실상 물리적 마지노선인 셈이다. 하지만 산적한 인사 문제를 감안할 때 여의치 않은 상황.


이럴 경우 동반 사퇴 대상인 4기 진흥회 이사진과 현 경영진의 임기가 5기 진흥회 출범이 늦어지는 만큼 연장되거나 유지될 수 있는 셈이다.


그동안 연합뉴스 구성원들은 5기 진흥회의 첫 번째 업무로 현 경영진의 해임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오정훈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연합뉴스 바로세우기 비상대책위원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가 개최한 ‘박노황 경영진 퇴진 촉구 결의대회’에서 “제5기 뉴스통신진흥회 이사 7명 추천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왔다”며 “12월에 출범하는 제5기 진흥회의 첫 임무는 연합뉴스를 정권에 갖다 바친 박노황 경영진의 해임”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부 관계자는 “인사 중요도 등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하다보니 이사 추천이 늦어지고 있다”면서도 “현재 적당한 인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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