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협회 "업무추진비 부당사용 KBS 이사들 물러나야"

한국기자협회(회장 정규성)는 KBS 이사진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 업무추진비를 개인 용도로 쓴 것으로 드러난 KBS 이사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기자협회는 28일 <KBS 정상화에 걸림돌이 된 이사들은 즉각 사퇴하라>는 성명에서 “재임 기간 중 부당 집행 업무추진비가 1100만원, 사용처 의심 금액이 7400여만원으로 이는 모든 국민이 낸 수신료”라며 “이러한 행위는 신뢰받는 공영방송 KBS를 염원하며 수신료를 납부한 국민들의 기대를 무참히 짓밟은 처사”라고 밝혔다.

 

기자협회는 “언론의 신뢰와 저널리즘의 구현은 국민의 신뢰에서 시작된다”며 "이사진들은 하루빨리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방송통신위원회를 향해서도 “KBS 이사진들에 대한 철저한 징계로 추락한 KBS의 위상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성명 전문이다.

 

‘KBS 정상화에 걸림돌이 된 이사들은 즉각 사퇴하라’

 

KBS 이사들의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보고서가 지난 24일 공개됐다.

 

공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업무추진비를 사적용도 등에 사용하거나 객관적으로 증빙자료 제출이나 소명을 하지 못해 회계 질서를 문란케 한 이사진들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고 업무추진비의 사적사용 규모 등 비위의 경중을 고려하여 방송통신위원회에 해임건의 또는 이사연임추천 배제 등 적절한 인사조치 방안을 마련할 것을 통보했다.

 

한국기자협회는 감사원의 감사보고서 결과를 존중하며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조속한 조치를 촉구한다.

 

감사원이 발표한 KBS 이사진 업무추진비의 사적 이용 현황을 보면 충격적이다.

 

11인의 이사들이 재임 기간 중 확인된 부당집행 업무추진비만 1100만원이 넘는다. 뿐만 아니라 사용처가 의심되는 금액도 7400여만원으로 이는 모두 국민이 낸 수신료라 할 수 있다.

특히 차기환 이사는 450여만원을 강규형 이사는 330여만원, 그리고 조우석 이사는 170여 만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 또한 이인호 이사장 2800여만원, 이원일 이사 1600여만원, 강규형 이사 1300여만원을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곳에 지출했다.

 

이러한 행위는 신뢰받는 공영방송 KBS를 염원하며 수신료를 납부한 국민들의 기대를 무참히 짓밟은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KBS 이사진이 그동안 수신료를 납부하는 국민을 외면하고 정권의 입맛에 맞게 진실을 은폐 축소해 온 사실들도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 그 사이 가장 신뢰받던 KBS의 위상은 계속 추락해 왔다.

 

언론의 신뢰와 저널리즘의 구현은 국민의 신뢰에서부터 시작된다.

 

KBS 이사진은 지금이라도 개인적이며 부도덕한 행위로 신뢰를 추락시켜온 KBS 정상화를 위해 하루빨리 스스로 이사직에서 물러나기 바란다. 그것이 수신료를 납부하는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자 사과임을 깨닫기 바란다.

 

방송통신위원회는 KBS 이사진들에 대한 철저한 징계로 신뢰받는 공영방송을 외치며 파업에 들어간 KBS 구성원들이 조속히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즉각 나서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추락한 KBS의 위상을 바로 세워야 한다.

 

2017년 11월 28일

한국기자협회

김성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