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비대위, 무기한 천막 농성 돌입

2일부터 현 경영진 퇴진까지

▲연합뉴스 사옥 1층 로비에 위치한 천막 농성장.


연합뉴스 바로세우기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2일부터 연합뉴스 사옥 1층 로비에서 박노황 사장 등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무기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비대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노황 경영진이 초래한 연합뉴스의 위기는 더욱 커지고 있다"며 "박노황 사장과 함께 연합뉴스 공정보도 쟁취 103일 파업을 초래한 핵심 인사인 김성수 전 편집상무가 뉴스통신진흥회 제5기 이사에 선임되기 위해 정치권을 기웃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 입성 제안을 받았던 한 일간지 부장급 기자가 연합뉴스 사장에 지원할 것이라는 얘기가 그 회사 기자들 사이에 파다하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며 "신문협회가 진흥회 이사 후보로 우리가 의무 방기를 이유로 반대한 현 허승호 이사의 연임을 추천한 것으로 전해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사옥 1층 로비에 위치한 천막 앞에서 비대위원 등이 현 경영진 퇴진을 외치고 있다.


특히 비대위는 "연합뉴스노조는 박노황 사장 퇴진 요구 초기부터 우리 스스로 반성하고 국민 앞에 당당한 공영언론으로 바로서겠다는 강한 의지가 없으면 우리의 뜻과 상관없이 외부에서 밀려오는 언론개혁의 파도에 휩쓸릴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며 "박노황 사장과 경영진 퇴진부터 공정한 진흥회 이사회 구성, 사장추천위원회 규정 개정, 뉴스통신진흥법 개정을 통한 지배구조개선까지 우리 목표들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다"고 우려했다.


비대위는 "농성천막을 낮시간대에는 투쟁사무실로, 조합원 만남의 장으로 활용하고, 야간에는 조합원들이 조를 짜서 지키면서 하루 24시간, 박 노황 경영진이 물러날 때까지 운영할 계획"이라며 "연합뉴스를 망치고 아무런 반성도 없는 박노황 경영진, 비상대책위원회가 앞장서서 반드시 몰아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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