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는 신임 사장 공모절차에 들어간 YTN 대주주와 사장추천위원회가 새 시대에 맞는 개혁적 인물을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선임해야 한다고 24일 밝혔다.
기협은 이날 성명(YTN 새 사장, 화합과 개혁을 이끌 인물이어야 한다)을 통해 "비록 만시지탄이나 YTN 대주주와 사장추천위원회가 새 시대에 맞는 개혁적 인물을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선임할 것을 기대한다"며 "지난 9년 YTN 기자들은 자유민주주의와 언론을 탄압한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 맞서 끝까지 투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협은 "그 과정에서 수십 명의 기자들이 해고, 정직 등 중징계를 당하는 고초를 겪었다"며 "노종면, 조승호, 현덕수 등 3명의 해직기자들이 지난 8월 복직해 YTN 기자들의 숙원이 이루어졌지만, 개혁과 적폐청산은 아직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협은 YTN 새 사장 조건으로 언론개혁을 이끌 리더십과 방송보도의 이해도 등을 꼽았다. 반면 내부 구성원이 동의하지 않는 외부 출신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기협은 "지난 9년여 간 정권의 언론 장악에 맞서, 해고와 징계, 부당 전보 등 희생을 당하면서도 이에 굴하지 않았던 YTN기자들의 ‘공정방송’에 대한 열망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며 "이제 YTN의 미래는 그들 스스로 헤쳐 나가게 하고, 그렇게 외쳤던 ‘공정방송’의 염원을 YTN의 방송을 통해 구현하게 해야 한다. YTN 사장 추천위원회와 이사회는 이 점을 똑바로 인식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
YTN 새 사장, 화합과 개혁을 이끌 인물이어야 한다
촛불민심으로 정권이 교체된 이후, 6개월 째 사장 공석 상태인 YTN이 본격적인 사장 선임과정에 들어갔다. 한국기자협회는 비록 만시지탄이나 YTN 대주주와 사장추천위원회가 새 시대에 맞는 개혁적 인물을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선임할 것을 기대한다. 지난 9년 YTN 기자들은 자유민주주의와 언론을 탄압한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 맞서 끝까지 투쟁했다. 그 과정에서 수십 명의 기자들이 해고, 정직 등 중징계를 당하는 고초를 겪었다. 노종면, 조승호, 현덕수 등 3명의 해직기자들이 지난 8월 복직해 YTN 기자들의 숙원이 이루어졌지만, 개혁과 적폐청산은 아직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한국기자협회는 YTN을 다시 시청자와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다음과 같은 인물이 새 사장에 선임돼야 한다고 밝힌다.
첫째, YTN 사장은 언론개혁을 이끌 인물이어야 한다. 말이 아닌 실천으로 개혁을 이끌 수 있어야 YTN을 재도약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언론이 바로 서는 모범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YTN 해직사태와 정권의 언론 장악에 직간접적인 책임이 있는 자, 침묵으로 일관하고 방관한 자는 지금이라도 사장 후보에서 사퇴하는 것이 도리다.
둘째, 낙하산 사장이란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인사는 적절치 않다. YTN 기자 등 내부 구성원들이 동의하지 않는 외부 출신은 낙하산이라고 규정한다. 뉴스전문 채널 YTN이 태동한 지 23년이 지났다. 성년이 된 YTN은 구성원들 스스로가 중지를 모아 개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역량을 갖추었다.
셋째, 방송보도의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어야 위기에 처한 YTN을 구할 것이다. 박근혜 정권 시절, 경영 전문가라는 미명아래 금융인 출신을 낙하산 사장으로 보냈지만 YTN 경영은 2년 연속 적자라는 참혹한 결과를 맞이했다. 방송 보도를 이해하지 못하는 인물은 수많은 시행착오만을 되풀이 할 것이다.
이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지난 9년여 간 정권의 언론 장악에 맞서, 해고와 징계, 부당 전보 등 희생을 당하면서도 이에 굴하지 않았던 YTN기자들의 ‘공정방송’에 대한 열망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이제 YTN의 미래는 그들 스스로 헤쳐 나가게 하고, 그렇게 외쳤던 ‘공정방송’의 염원을 YTN의 방송을 통해 구현하게 해야 한다. YTN 사장 추천위원회와 이사회는 이 점을 똑바로 인식하길 바란다. 이번 YTN 사장 선임이 일개 언론사 경영자를 결정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촛불 민심이 바라는, 국민이 바라는 언론 개혁의 한 과정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17년 10월 24일
한국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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