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발전을 위해 노조가 경영에 참여하는 길을 트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교계 대표적 인사가 제기했다.
노사 동수의 CBS발전특별위원회(공동대표 조영훈, 이길형)가 7일 개최한 'CBS 발전을 위한 토론회'에서 김상근 목사(기독교서회 사장, 제2건국위 기획단장)는 재단이사회 구성의 원칙으로 ▷교회대표성과 전문성의 결합 ▷직원의 참여 ▷모체인 KNCC(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전통적 관계 유지를 제시하고, '교회대표 11인+KNCC 총무, 사장 각 1인+전문인 4인' 방안을 내놨다. 특히 전문인 4인은 직원대표 2인 등 노조가 추천한 8인 중 이사회가 선임하도록 했다. 사장은 이사회와 노조가 2대1로 구성한 청빙위원회, 즉 추천위원회에서 선임하도록 했다.
이재정 신부(성공회대 총장)는 이사장과 사장이 이원집정해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현 경영체제를 사장 중심의 책임경영제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사장 임기는 1차에 3년, 중임시 5년으로 정하고 연령도 65세 이내로 제한하는 방안을 내놨다. 토론자로 참석한 강대인 계명대 교수(언론학)는 교회 대표성보다 전문성을 우선해 이사회를 구성하고 이사회와 직원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사장 자격규정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한 기자는 "표용은 이사장처럼 특정인이 20여 년 이상 장기집권하는 폐단을 방지해야 한다"며 이사와 이사장 임기 제한을 보완사항으로 제시하면서 "CBS 사례가 방송경영 개혁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CBS 발전특위는 이 토론회 결과를 토대로 마련한 초안에 대해 공청회를 거친 후, 8월 중순경 최종방안을 재단이사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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