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편집국 폐쇄 딛고 재창간 선언

승명호 회장 "저널리즘 정신 지킬 것"

▲9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일보 재창간 선포식에 승명호 한국일보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제공)

2013년 6월 전 사주가 용역업체 직원을 동원해 편집국을 폐쇄한 이른바 ‘한국일보 사태’를 겪었던 한국일보가 9일 재창간 선포식을 갖고 국민과 독자 앞에 정론지로 거듭날 것을 선언했다.


승명호 한국일보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선포식에서 “급변하는 언론환경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끝까지 지켜가야 할 변하지 않는 가치는 저널리즘 정신”이라며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도 언론의 본질, 한국일보가 지향해 온 가치는 변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한국일보는 언론 본연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일보는 재창간을 맞아 새 제호와 기업 심볼(CI)을 선보였다. 새 제호는 가로 형태에서 탈피, 상하 구조에 흑색 대신 짙은 녹색을 사용했다. 


이와 함께 대대적인 지면 개편을 단행했다. 1면에 주요 기사를 간추린 뉴스 인덱스를 신설했고, 사회면은 사람들면 및 오피니언면과 연결 배치했다. 또 자동차, 음식, 패션, 인테리어 등 일상 생활과 밀접한 콘텐츠가 담긴 라이프면을 확대했고, ‘책, 공동체를 꿈꾸다’ 등 새로운 기획물도 선보였다. 이번 지면 개편은 ‘한국일보’ 제호만 빼고 뭐든 다 바꿀 수 있다는 혁신 의지의 표현이라고 한국일보는 설명했다. 


이날 재창간 선포식에는 정의화 국회의장, 양승태 대법원장,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 정·관계, 재계, 학계, 문화계 등 각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해 한국일보의 재창간과 새 출발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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