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에 올라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가 지난 13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 참석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3년 4월 이 총리가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섰을 당시 선거자금 3000만원을 건넸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국민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한겨레 등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일정에 참석한 이 총리의 모습을 실었다. 동아는 관련 1면 사진기사에서 “이 총리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총리를 사퇴하라’는 등 추궁을 당하자 ‘1분만 답변할 시간을 달라.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후원금을 한 푼도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국민일보와 서울신문은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이 총리의 모습을 나란히 실었다. 국민은 ‘黃 법무 옆… 곤혹스런 李 총리’라는 제목의 1면 사진에서 “이완구 국무총리가 1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의 오전 일정을 마친 뒤 자리를 뜨기 직전 이채익 새누리당 의원과 대화하는 도중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성 전 회장의 안장식에서 그의 장남이 관 옆에 성 전 회장의 자서선을 놓은 뒤 그 위에 국회의원 배지를 올려놓는 모습을 1면에 실었다. 성 전 회장은 지난 19대 총선 때 당선됐다가 지난해 의원직을 잃었다.
중앙일보는 성 전 회장이 2004년부터 11년간 정·관계 인사를 만난 비망록을 남겼다며 2012~2013년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 한국일보는 ‘성완종 리스트’의 특별수사팀장인 문무일 대전지검장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출근하는 모습을 1면에 실었다.
김희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Copyright @2004 한국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