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대주주 뉴스통신진흥회는 23일 연합뉴스 사장 공개모집 공고를 내고 내달 4일까지 지원서를 접수받는다고 밝혔다.
새 사장의 윤곽은 3월10일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사장추천위원회가 2~3명의 복수 후보를 추천하면 3월10일 뉴스통신진흥회 이사들이 최종 후보 1명을 선정하고 3월25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차기 사장 선출과 관련해 전국언론노조 연합뉴스 지부(지부장 오정훈)는 23일 성명을 내어 “차기 사장은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하고 보도의 공정성을 책임질 의지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비전이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불공정보도와 인사전횡으로 2012년 103일 파업을 촉발시킨 책임이 있는 인사들,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나 도덕적으로 흠이 있는 인사는 사장 후보로 부적격이라며 조합원들의 전체 뜻을 모아 결사반대할 것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노조는 “지난 3기 뉴스통신진흥회는 박정찬 사장 연임 안을 통과시켜 연합뉴스에 역사상 유례가 없는 장기파업사태를 촉발한 바 있다”며 “4기 뉴스통신진흥회는 지난 오류를 반면교사 삼아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부적절한 인사를 철저히 가려내고 연합뉴스의 명운을 책임질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정훈 지부장은 “정치권이나 정부에 기대서 연합뉴스의 살 길을 찾아야 한다는 구태의연한 방식이나 인맥 관계를 통해서 뭔가 해보겠다는 인사는 적합하지 않다”며 “연합뉴스의 공공성과 공정성을 담보하면서 새로운 미디어 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비전을 가진 인사가 사장으로 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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