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말말 |
“김무성 대표 우습게 보는 일, 용납할 수 없어”
“훈육 아닌 감정적 폭행, 교사자격 없다”
“박원순, 측근 코드 인사로 반사회적 공인…검증 필요하다”
“청와대 인사실패 물타기…야권 유력 대선주자 흠집내기”
“대통령 기자회견 비판에 치우쳐…새정치민주연합의 비전은 없었다”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수첩 내용을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수첩에는 ‘청와대 문건 파동 배후는 K, Y. 내가 꼭 밝힌다, 두고 봐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다’라고 적혀 있다. 음종환 청와대 행정관의 발언으로 알려진 이 내용은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이 김 대표에게 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음 행정관은 청와대에서 면직을 당했고, 이 전 위원장과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은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당청관계나 청와대 비서실 공직기강 차원에서 살펴봐야 한다는 취지로 전달했는데 이 같은 전개에 대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음 전 행정관의 발언은 지난해 12월 18일 이 전 위원장과 이동빈 청와대 제2부속실 비서관, 손수조 부산 사상구 당협위원장 등과 함께한 자리에서 나왔다. 당시 음 전 행정관이 청와대 문건 파동과 관련해 이 전 위원장의 방송 출연과 발언에 대해 지적했고 이 전 위원장이 알고 있는 정보가 있는지 물었다는 것. 이 전 위원장은 “K, Y라는 표현은 김무성 대표가 수첩에 적으면서 약자 처리를 한 것”이라며 “12월 18일 자리에서 문건 파동 사건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관해 말하다가 배후에는 김무성, 유승민도 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들었다. 당시 사실관계상 이해하기 어려워 반문했고, 재차 확인했다”고 말했다.
음 전 행정관은 자신이 배후지목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함께 동석했던 손수조 당협위원장도 듣지 못했다고 밝히며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당시 음종환 행정관과 제가 했던 방송 관련 내용을 갖고 대화를 주고받았기 때문에 동석한 5명이 모두 참여하는 대화는 아니었다”며 “이 내용으로 음 행정관과 진실공방을 하겠다는 의도가 애초에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김 대표에게 전달한 것은 당시 같은 자리에 배석되면서 최근 청와대에서 일하는 분들과 자리가 있었는데 당을 이번 사건의 배후로 지목해 깜짝 놀랐다고 했더니 자리에 있던 한 분이 음 행정관이냐고 반문한 것”이라며 “사실 확인만 해줬다. 그 과정에서 그 말을 한 분도 정가에 도는 얘기를 한번 들은적이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그 얘기를 전달한 의도는 이런 풍문이 돌고 있고, 당대표에 대한 음해가 될 수 있고 당청관계가 곤란해지지 않을까 생각한 것”이라며 “김무성 대표가 공식적인 당청간의 소통채널, 소위 정무라인을 통해 강하게 항의하면 내부적으로 조사를 하고 징계나 주의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또 “중간에 돌발적으로 사진기자에 의해 김 대표의 메모가 노출되고 언론 보도로 인해 진실공방이 벌어진 것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덧붙였다.
음 행정관이 평상시에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에 대해 비판적인 이야기를 한 정황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개인적으로 다른 자리에서 만났을 때 그런 비판적인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듣지 못했다”며 “과거 발언을 들은 적이 없기 때문에 원한 관계 등으로 치부할 수 있는 상황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다만 문건유출 사건이 엄중한데 청와대 행정관으로 있는 분의 말씀은 상황에 따라 오해가 될 수 있는 발언”이라며 “발언을 전달한 것도 최근에 비서실에 이목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공직기강 차원에서 살펴봐야 한다는 차원이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논란에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수첩이 찍힌 날 김 대표가 굉장히 역정을 냈고 의도적이었다는 말에 더 황당해하고 있다”며 “음종환 행정관은 면직처리가 됐는데 대통령 기자회견에서도 공직기강 해이 문제 등을 언급한만큼 이번 기회에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잘 단속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자체만으로 당혹스럽고 어이없다”며 “당대표와 국회의원에 대한 배후설은 옳지 않다. 정치적 갈등이 자꾸 부각되면 국정운영에 부담된다. 이런 일이 자꾸 벌어지고 있는 배경과 원인에 대한 쇄신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건파동, 항명파동에 이어 수첩파동까지 연달아 발생하는 논란에 책임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일단은 소통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비서관들에 대한 신임을 강하게 피력했는데, 만에 하나 비서관들 사이에 제3, 4의 이 같은 일들이 벌어지면 그때는 수습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조직개편을 해서 완충작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다면 매번 대통령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어린이집 피해아동 학부모들 “강력 처벌해야”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폭행사건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보육교사가 음식을 뱉었다는 이유로 4살 난 아이의 머리를 세게 내리쳐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CCTV가 공개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그 옆에 다른 아이들은 무릎을 꿇고 폭행 장면을 지켜보는 모습이 찍혀 있다. 폭행이 상습적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경찰 수사로 확대되고 있다.
해당 보육교사에게 아이를 맡겼던 한 아버지는 CBS ‘박재홍의 뉴스쇼’에서 “딸이 아이들 옆에서 무릎꿇고 있는 것을 봤는데 한두번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딱 들었다”며 “아이를 가르치려고 혼낸다기보다 자기감정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다. 교사로서 자격이 안 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아이의 어머니도 “다른 아이들이 부모에게 말하면서도 ‘내가 말한 거 선생님한테 얘기하면 안 돼. 선생님이 말하지 말라고 그랬어’라고 말했다더라”며 “정작 영상 속에 맞은 아이는 그렇게 당했는데도 아무 말도 안 했다. 얼마나 무서웠으면 엄마에게도 말을 안했겠는가”라고 말했다.
다른 어머니도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에서 “그 안에서 거의 안 맞은 아이가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머리를 맞고, 배를 차이고…낮잠을 안 잔다고 꾸지람도 많이 받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무서워서 자기가 맞은 이야기는 못하고 다른 친구들 이야기를 조금씩 하고 있다”며 “저희 아이도 그 얘기를 꺼내면 불안해하고 시선도 안 마주친다”고 말했다.
하지만 CCTV 보관 기관에서 영상을 보관하고 있는 기간이 3주 정도라 학부모들은 애가 타고 있다. 이 어머니는 “12월 19일 정도까지 저장돼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선생님이 20일에 결혼을 했기 때문에 1월 4일까지 방학이었다. 그 안에 자료가 부족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학기초나 이전의 자료를 볼 수 없는 상황이라 속상하고 애가 탄다”고 말했다. 이어 “정황이 정확히 밝혀져 해당 선생님과 원장, 소속 선생님들에 대한 처벌이 제대로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교사의 폭행이 지속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논란은 커지고 있다. 앞서 CBS에 출연한 어머니는 “엄마들이 아이들을 안정시키면서 물어보니까 폭행 정황이 속속 나오고 있다. 절대 처음이 아니다. 여러번 폭행이 있었던 것이 확실하다”며 “어린이집 학대가 되풀이되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법률적으로 제도화돼서 아이들이 더 이상 상처받지 않도록 강력하게 대응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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