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수송동에서는 잘 풀렸으면"
'센터원 시대' 끝내고 18~20일 신사옥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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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공을 앞둔 서울 수송동 연합미디어센터 조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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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은 정말 긴 시간이었다.”
오는 18~20일 서울 수송동 신사옥 ‘연합미디어센터’ 이전을 앞둔 연합뉴스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만감이 교차하고 있다. 연합뉴스는 수송동 구 사옥이 붕괴가 우려되는 안전진단 D등급을 받은 뒤 신사옥 건립에 착수한 관계로 2011년 6월부터 중구 수하동 센터원 빌딩에 시한부 입주했다. 하지만 2년 4개월 남짓한 ‘센터원 시대’ 동안 23년만의 총파업과 전재료 파동 등 큰 사건을 치렀다.
지상 17층, 지하 4층의 ‘연합미디어센터’는 13~16층을 제외하고는 모두 연합뉴스와 계열사들이 사용하게 된다. 다음달 4일에는 준공식과 보도사진전 개최가 예정돼 있다. 하지만 사내에는 들뜨는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어 입주 역시 차분히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 ‘센터원 시대’가 남긴 숙제를 마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조중동 등 주요 신문사들이 전재 계약을 해지한 전재료 파동도 아직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다. 연합은 고객사들의 요구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다양한 채널을 제도화하는 등 보완책 마련에 계속 부심하고 있다. 이번 파동이 안겨준 뉴스통신사로서 정체성 재확립 고민도 깊다.
신사옥 이전에 따른 비용도 새로운 부담이다. 800억원 가량으로 알려진 공사비는 은행 대출 등 자체 비용으로 충당됐다. 앞으로 10년간 분할 상환해야 할 처지다. 뉴스통신진흥법에 따른 정부 전재료 수익은 공사비에 쓸 수 없도록 돼있기 때문이다. 뉴스Y는 방송장비를 옮기는 데만 해도 적지 않은 비용 부담을 져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의 한 관계자는 “신사옥 이전을 계기로 과거의 아픈 기억을 씻고 새 출발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도 “고객사들과의 관계 회복과 상생 등 많은 숙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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